한국권투위,멕시코·중국과 경쟁...내년 10월 필리핀 총회에서 확정

2008년 WBC세계권투평의회 총회 유치에 제주가 뛰어들었다. 

한국권투위원회는 2008년 WBC 세계총회를 제주에서 유치키로 결정하고, 오는 10월 크로아티아 총회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12일 제주에서 열리는 WBF챔피언스 리그에 세계 각국 대표단을 대거 초청, 득표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2008년은 WBC 세계권투평의회 회장를 선출하는 주기인데다 10월 12일 제주에서 탄생하는 WBF 챔피언스리그가 여자 복싱 월드컵으로 확대 재편되는 해인만큼 세계권투계의 비상한 관심이 제주에 쏠릴 전망이다. 이 두 대회를 통해 제주가 진정한 세계 스포츠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WBC 세계권투평의회 총회 개최지는 내년 6월 세계 25개국 임원으로 구성된 WBC 집행위원회 제주실사를 거쳐 내년 10월 필리핀 총회에서 확정된다.

WBC 세계권투평의회는 세계 161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돼 있으며, 총회에는 거의 모든 국가가 정재계 고위 인사로 대표단을 파견하고 있으며, 이번 제주 총회 유치가 성사될 경우 섹예 161개 회원국에서 약 1200여명의 대표단과 200여명의 보도진이 방문한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 총회는 멕시코가 가장 먼저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고, 같은 해 올림픽을 개최하는 중국이 적극적인 유치의사를 갖고 있어 낙관할 상황은 아니지만 제주도가 10월 12일 세계여자복싱 챔피언스리그 첫 대회를 개최하는 도시인데다 챔피언스리그를 중국이 올림픽을 위한 모델케이스로 벤치마칭할 계획인 만큼 중국을 설득하고 가나 등 아프리카 회원국의 결집된 지원을 받을 경우 멕시코와 경쟁도 해 볼만 하다는 게 한국권투위원회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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