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특별자치도' 달라진게 없다 10명중 8명
해군기지 찬성 높아…남군 서부지역은 반대 우세

   
 
 
도민 절반 이상이 한미 FTA 협상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이후 달라진 것이 없다는 의견도 압도적으로 높았다.

또한 해군기지 건설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의견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MBC는 14일 창사 38주년을 맞아 도민 1015명을 대상으로 '지역현안과 도민의식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제주MBC는 최근 도정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특별자치도 △한미 FTA 협상 △해군기지 등에 대해 여론조사를 했다.

'특별자치도' 출범과 관련해 도민들은 '달라진게 없다'는 의견이 무려 79.3%를 보여 특별자치도에 대해 도민들은 전혀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행정시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통합행정시가 제대로 운영된다는 긍정적 평가는 18.7%에 불과했고, '부정적'이라는 평가는 44.6%로 높았다.

한미 FTA 협상에 대해서 제주도민들은 과반수 이상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민 53.8%는 한미 FTA를 반대하고 찬성하고 있는 도민은 33.6%였다.

한미 FTA 협상이 체결될 경우 농업부문 피해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86.2%에 달할 정도로 우려했고, 피해가 없다는 의견은 8%에 불과했다.

특히 가장 피해를 볼 작물로는 도민의 생명산업인 감귤이라는 응답이 63.4%, 밭작물 13.6%, 축산물 12.8% 순으로 조사됐다.

해군기지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이 50.8%로 반대한다는 의견 36.6% 보다 14%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해군기지 건설이 유력한 남제주군 서부지역은 '반대'한다는 의견이 48.5%로 찬성한다는 의견 42.5% 보다 6% 높게 조사됐다.

해군기지 찬성 이유로는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를 꼽았고, 반대 이유로는 평화의 섬 이미지 훼손을 가장 높게 꼽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제주MBC가 지난 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 의뢰, 20세이상 도민 1015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4% 신뢰도 수준에 오차범위는 ±3.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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