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문학 가을호에 '생명의 소중함' 등 2편 신인상에 당선

▲ 수필가로 등단한 이성복씨.
뇌변병2급의 장애에 굴하지 않고 문학도의 꿈을 키워온 이성복씨(26)가 당당히 수필가로 등단했다.

이씨는 최근 종합문예지 '대한문학' 가을호 수필부문에 신인상으로 당선, 수필가로 등단했다.

당선작은 '생명의 소중함'과 '여름날의 추억' 등 2편으로 심사위원들로부터 "이씨는 뇌변병2급이라는 장애를 갖고 있지만 이에 맞서는 지혜를 터득한 사람"이라며 "주제의 선명성과 문체의 순연함, 무리없는 전개 등이 예사롭지 않다"는 평을 받았다.

고등학교 시절 글쓰기를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 덩달아 글을 쓰게 됐다는 이씨에게 하나의 작은 사건이 일어났다.

우연히 담임 교사의 권유로 친구와 함께 반 대표로 참가하게 된 교내 백일장에서 친구를 제치고 당당히 입상하게 된 것.

이씨는 "이 조그마한 사건이 저로 하여금 문학도를 꿈꾸게 한 계기가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뇌변병2급이라는 장애가 있었지만 생활에서 느낀 것들을 글로 표현해 낼 때만큼은 몸도 마음도 자유롭다.

이씨는 "힘들고 지칠 때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초심으로 최선을 다했기에 신인상 당선이라는 열매를 맺게 된 것 같다"고 당선소감을 밝히고 "앞으로도 글쓰기를 게을리하지 않고 수필 뿐 아니라 소설이나 시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성복씨는 현재 '글을 사랑하는 모임'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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