댁(宅)이라는 글자가 건물을 뜻할 때는 <택>이라고 말하며, 아내를 뜻할 때는 <댁>이라는 소리로 됩니다. 내앞댁(川前宅)이라고 하게 되면 내앞마을로 장가든 사람의 아내라는 뜻으로 되는 것입니다.

지평댁(持平宅)이라고 하면 사헌부 지평의 벼슬자리에 오른 사람의 아내라는 뜻이 됩니다.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 벼슬에 오르면 그의 아내를 부르는 택호가 <대감댁>으로 됩니다. <대감댁>이라는 말은 "대감의 아내"라는 뜻으로 됩니다.

<군수댁>이라고 하면 군수의 아내를 일컫는 말로 되어서 그것이 부름말로 됩니다. <장관댁>이라고 하면 장관의 아내 되는 사람을 일컫는 말도 되고 부름말도 되는 것입니다. <군수댁, 나오셨습니까?>라는 말하기가 품위 있는 말로 되고, <장관댁, 나오셨습니까?>라는 말하기가 품위 있는 말하기로 됩니다.

<사장댁, 나오셨습니까?>라는 말하기는 오늘날 널리 사용될 수 있는 말로 매우 좋습니다. 처남의 아내를 부르는 부름말이 처남댁이요, 걸림말도 <처남댁>으로 됩니다.

(효도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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