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협의회·난지농업연구소, 동북아 감귤산업 발전 국제 심포지엄 개최

농촌진흥청 난지농업연구소(소장 서효덕)와 ㈔제주감귤협의회(회장 강희철·서귀포농협조합장)는 29일 제주농업포럼, 농협 제주지역본부와 공동으로 동북아 감귤산업 발전방향에 대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한미 FTA 협상 등 세계 각국과의 FTA 추진 가속화로 감귤을 비롯한 과수산업의 대내·외적 환경이 급변함에 따른 농가의 피해가 확산되기 전에 일본과 중국의 감귤산업 동향을 파악하고 국제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마련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난지농업연구소 김창명 감귤과장이 주제발표자로 나서 "제주 감귤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책을 펼치기보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그 중 노지감귤의 품질향상 및 등급화 차별화로 소비자의 기호와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과장은 "이를 위해 거점산지유통센터를 통한 출하가 도외 반출량의 50%인 20만t(계통출하량의 80%)은 돼야 하고 노지에서 생산되는 온주밀감 중 35%는 12˚Bx 이상의 고당도 과실이 생산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고품질감귤생산은 무엇보다 다공질필름 멀칭재배를 5000ha로 확대시키는 것이 급선무"이며 "고품질 품종으로의 갱신, 방풍수 정리, 간벌 등 과원정비, 시비 및 토양관리의 개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이러한 모든 일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도민의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측에서 참석한 오카다 마사미치는 "일본에서의 과수 소비량이 부진해 2005년도에는 과수농업의 진흥시책으로 과수농업진흥기본 방침을 제정했다"고 발표했다.

오카다 마사미치는 "지금까지는 국가 주도에 의해 어느 지역에서나 같은 시책이 적용돼 산지에서 자발적으로 생산, 출하, 판매까지 일관된 방침을 정하지 못했던 것을 반성하고 산지계획 작성시에 산지협의회(생산자, 농협, 행정기관, 지도기관, 농업위원회)가 주도하고 국가는 지원업무를 하는 방향으로 전환해 생산자 중심의 정책을 펼지고 있다"고 일본의 상황을 설명했다.

또 "과실의 일본내 소비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생활수준이 높은 동아시아를 대상으로 수출 관련기관과 연대해 고품질의 브랜드감귤 수출을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화중농업대학 펑수앙 교수는 "머지않은 장래에 중국의 감귤생산량이 브라질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1990년 이후 조성된 산지를 현대화하기 위해 마스터 플랜을 작성, 산지를 계단식으로 조성함으로써 고품질 감귤을 생산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형성했다고 밝혔다.

펑수앙 교수는 "아직은 국내 생산량이 수요를 미치지 못해 공급부족이지만 3~4년 후 수요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다"며 "수출량은 국내생산량의 3%인 47만t 정도이지만 국내수요가 충족된 이후에는 점차 증가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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