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광연, 10월11일 국회서 제주 의녀 김만덕 토론회

▲ 의녀 김만덕
조선시대 여성에 대한 차별을 극복하고 존경받는 기업가로 성공한 제주 출신 김만덕을 재조명하고, 우리사회에 새로운 세력을 형성해 가고 있는 파워 여성들의 사회적 역할을 진단하기 위한 토론회가 오는 10월 11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개최된다.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원장 송재호)이 주최하고 김만덕기념사업회 전국후원회 주관, 국회문화정책포럼이 후원하는 이번 토론회는 김만덕이라는 역사속 인물을 재해석함으로써 현대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는 파워 여성들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도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들어 김만덕에 대한 다큐물 제작, 화폐인물로 추천되는 등 김만덕에 대한 다각적인 해석이 시도되는 등 미래사회를 주도할 여성지도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제고의 필요성에 맞춰 이번 토론회가 열린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김경애 동국여대 교수가 '현대사회에서 김만덕 삶의 의미', 김효정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이 '파워 여성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주제발표를 한다. 김은석 제주대 교수, 정창권 고려대 초빙교수, 오옥만 제주도의회 의원, 양의숙 예나르고미술화랑 대표, 김재희 페미니스트저널이프 전 편집인이 토론자로 나선다.

의녀 김만덕(1739~1812)은 영·정조시대 제주출신 여류 자선가로 어릴적 부모를 잃고 11살에 기적에 올랐으나 20세에 관기생활을 청산한 후 올로 장사로 부를 이룬 여성 사업가다.

김만덕은 정조 18년(1790년)에 제주지방에 5년에 걸쳐 흉년이 들자 1000금을 내놓아 도민을 구휼해 정조로부터 의녀로 인정받아 제주에서 육지로 나가는 것이 금지됐던 당시에 금강산 구경을 한 특이한 존재다.

당시 추사 김정희는 김만덕의 행적을 듣고 감동해 '은혜의 빛이 온 세상에 번진다'는 뜻으로 '은광연세(恩光衍世)'라는 편액을 써서 그녀의 높은 뜻을 기리기도 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