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한길·최명길-한나라당 박성범·신은경, 지원유세차 제주방문

막판 혼전을 보이고 있는 6·5 제주도지사 재선거에 여야 모두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정치인 남편과 방송인 아내를 투입, 제주여성 유권자들의 표심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제주는 여성유권자가 남성유권자보다 많고, 30~40대 유권자가 전체 유권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지역으로 여야 지원유세단도 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정치인들로 결성한 것.

3일 방송인이자 소설가였던 김한길 의원과 부인 최명길씨(탤런트)가 진철훈 열린우리당 제주도지사 후보의 지원유세차 제주를 방문한다.

중후한 배역과는 달리 '몸으로 때우는' 내조방식을 즐겨 쓴다는 최명길씨는 현재 남편 김한길 의원과 함께 6·5 재·보궐선거 지원유세를 위해 전국을 투어 중. "국회에서는 모르지만 길거리 민심에서는 김 의원보다 부인 최명길씨가 인기가 더 높다"는 김 의원측의 말이다.

김 의원 부부는 이날 정동영 열린우리당 전 의장과 송영길·박영선 의원과 함께 오후 7시30분 제주시 노형 뉴월드밸리 앞에서 진철훈 후보의 지원에 가세한다.

이에 맞서는 한나라당의 주자는 앵커 출신 박성범 의원과 부인 신은경씨(앵커우먼). 공교롭게도 열린우리당 김한길 의원 부부와 같은 날 제주를 찾는 박 의원 부부는 김태환 한나라당 제주도지사 후보의 지원유세에 합류한다.

지난 17대 총선 당시 연설은 박 의원이 맡고 시장 유세는 신씨가 맡을 정도로 유권자들에게 인기가 좋았던 신은경씨는 여자의 섬세함으로 지역구민들의 애경사를 꼼꼼히 챙긴다고 한다.

박 의원 부부는 이날 원희룡·전여옥 의원과 함께 오후 5시 서귀포 유세를 비롯해 오후 8시30분에는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김태환 후보에게 지원 사격을 가한다.

국회의원을 남편으로 둔 두 방송인 최명길씨와 신은경씨의 내조 실력이 어느 정도일지 주목할 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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