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총력유세전…정동영 박영선 김원웅 김한길 총출동

열린우리당이 2일 진철훈 도지사 후보와 하맹사 제주시장 후보의 승리를 위해 말 그대로 '총력 유세전'를 펼쳤다.

열린우리당은 투표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이날 정동영 전 의장과 송영길 박영선 김원웅의

원, 그리고 김한길 의원과 부인인 인기 탤런트 최명길씨를 제주에 내려보내 대대적인 세몰이 유세를 벌이며 진철훈 후보를 제주도지사 후보로 선택해 줄 것을 호소했다.

정동영 전 의장을 비롯한 국회의원들은 이날 오후6시 서귀포시 초원빌딩 앞에서 총력유세전을 펼친 후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인 제주시로 장소를 옮겨 신제주 뉴월드밸리 앞에서 대규모 거리유세를 갖고 진철훈.하맹사 후보 띄우기에 전력을 쏟았다.

정동영 "당선만 시켜준다면 경제특구법보다 좋은 자유도시 특별법 만들겠다"

▲ 정동영 열린우리당 전 의장.
첫 연사로 단상에 오른 정동영 전 의장은 서울에서 내려온 국회의원들을 한명씩 일일이 소개하면서 오르게 한 후 하맹사·진철훈 후보와 함께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도록 해 사진기자들이 자연스레 플래시를 터트리도록 하는 기자출신다운 재치를 즉석에서 발휘했다.

정동영 전 의장은 "제주도민들은 노무현 대통령을 1등으로 밀어줘 대통령을 만들어줬고, 열린우리당 후보들을 국회의원으로 전부 당선시키면서 원내 제1당을 만들어 탄핵을 받은 대통령을 복귀시킨 국민들이 바로 제주도민"이라면서 "노무현 대통령은 제주도민에게 빚을 졌고, 제주도민들은 빚을 요구할 자격이 있으며, 그 일은 진철훈·하맹사 후보만이 할 수 있다"며 제주도민들의 선택을 극찬했다.

정동영 전 의장은 "노무현 대통령도 사람이기 때문에 자신을 탄핵에서 구해 준 열린우리당 도지사 후보의 요구들 들어주지, 자신을 끌어내리고자 탄핵을 한 한나라당 도지사·시장을 돕고 싶어 하겠느냐"며 노무현 대통령의 의지를 들어 진철훈·하맹사 후보를 지지해 줄 것을 요구했다.

정 전 의장은 "13억 인구의 중국을 세계 중심국가로 이끈 공산자 상무위원 9명 전원이 공대출신 엔지니어"라면서 "50만 제주도민을 하나로 묶어 21세기 발전을 이끌 지도자가 바로 공학박사 엔지니어 출신인 진철훈 후보"라며 진 후보를 치켜 세웠다.

정동영 전 의장은 "제주도민들이 진철훈·하맹사 후보를 도지사·시장으로 선출해 준다면 152명의 앞장서서 자유도시특별법을 인천·광양·부산의 경제특구법보다 훨씬 나은 특별법으로 만들고, 도민들이 특별자치도를 전폭적으로 찬성한다면 중앙당에 연구 기획단을 설치해 제주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박영선 의원 "제주도민에게 비행기 값도 싸고 호텔도 싸게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

▲ 박영선 열린우리당 의원.
MBC 여성앵커 출신인 박영선 의원은 "제주도는 하와이처럼 아름다운 섬이긴 하지만 하와이 주민들은 비행기 값도 싸고, 호텔도 싸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하고는 "진철훈·하맹사 후보들 당선시켜 주시면 하와이와 같은 법을 만드는데 있은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독립군의 아들로 소개 받으며 단상에 오른 김원웅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열고 세계경제 8대 대국에 진입시킨다는 야심찬 목표를 발표했으며, 그 바로미터가 바로 제주도"라면서 "제주도를 시실리, 하와이와 같은 번영의 섬이자 어깨를 겨룰 수 있는 초일류 번영의 섬으로 만드는 게 노무현 대통령의 목표"라며 제주도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김원웅 의원, "2차 남북민족평화축전도 제주에서 열도록 북측에 제안하겠다"

▲ 김원웅 열린우리당 의원.
김원웅 의원은 이어 "노무현 대통령이 4.3에 대해 사과하기 했으나 이것으로 완결되지는 않았으며, 엄청난 학살책임자와 작전권을 갖고 있는 미군의 책임을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한 후 "제주 국회의원들과 함께 4,3문제의 완전해 해결에 앞장서겠으며, 후유장애인 의료비 지원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면서 "대통령뿐만 아니라 국회도 국민들에게 책임을 지기 위해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에 대해 국회차원의 대국민 사과 결의문 채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작년10월 남북민족평화축전을 제주에서 연데 이어 2차 민족평화축전도 제주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북축과 평양에서 만나 제안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진철훈 후보 "자유도시지원 대통령 직속기구·해양수족관 건립 약속 받아냈다"

▲ 진철훈 열린우리당 제주도지사 후보.
정동영 전 의장을 비롯한 국회의원들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마이크를 잡은 진철훈 후보는 "오는 6월5일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보인 후 "서울에서 공무원 생활을 할 때부터 생각했던 것이 바로 제주도를 국제자유도시로 만드는 것이었다"면서 "이제 인구 천만 서울시의 도시계획국장과 주택국장을 한 경험을 토대로 제주의 발전을 일순간에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진철훈 후보는 이어 "국제자유도시 지원기구를 대통령 직속으로 두겠다는 약속을 받았으며, 4면이 바닷가인 제주도에 해양수족관을 건립하겠다는 약속도 받아냈다"면서 "이는 강력한 힘을 갖고 있는 집권여당이 아니고는 안 된다"며 '힘있는 여당론'을 거듭 강조했다.

진 후보는 "제주도지사로 집권여당과 호흡을 맞춰 제주도의 발전을 반드시 이끌어 내겠다"면서 "이제 선택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현명한 판단을 해 달라"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다시 한번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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