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남 의장 대국민 메시지 "제주지사 승리는 사필귀정"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이 6.5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4일 제주에서 기자회견를 갖고 "열린우리당에게 일 할 기회를 달라"며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신기남 의장은 이날 오전9시 진철훈 도지사 후보 사무실에서 진 후보와 하맹사 제주시장 후보, 정동영 전 의장, 김근태 전 원내대표, 그리고 강창일 제주도당 위원장과 채수찬 김부겸 의원등이 배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열린우리당이 제주도민에게 약속한 8대 공약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신 의장은 "제주도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하기 위해 마지막 국민에게 드리는 메시지 기자회견 장소를 제주도 잡았다"며 제주 기자회견의 의미를 설명한 후 "국민 여러분들이 지난 4.15총선에서 낡은 정치를 깨뜨리고 새로운 정치를 열어주었듯이 이번 6.5 재·보궐선거에서는 지역주의를 무너뜨리고 국민통합의 시대를 열어달라"고 당부했다.

신기남 의장은 "당 의장으로서 이번 선거에서 야당에 대해 단 한번도 비난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야당이 잘못이 없었기 때문이 아니며, 한나라당이 우리당과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대결정치를 조장할 때도 우리는 국민께 드린 상생정치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비난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신기남 의장은 이어 "전국의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의 절대다수는 국민여러분이 이미 심판한 야 3삼에 소속돼 있으며, 야당에 편중된 현재의 구도로는 참여정부의 정책구현이 힘들다"며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지역일꾼도 바꿔주셔야만 지난 총선에서 시작된 새로운 정치의 나무가 민생안정과 지역발전의 알 찬 열매를 맺을 수 있다"며 열린우리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신기남 의장은 제주의 유권자을 향해 "제주도민들은 총선에서 우리당 후보 3명을 모두 당선시켜 주셨다"며 "이제 3명의 국회의원과 손을 맞잡고 중앙정부의 지지와 협조를 이끌어 낼 도지사와 시장을 선출해 주신다면 제주도는 새로운 웅비의 기회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의장은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을 위한 대통령 직속 지원기구를 설치해 인천·광양의 비전에 손색없는 경제 특구로 발전시켜 나가고, 제주도특별자치도 추진을 위해 제주도에 특별자치도 기획단을 설립하고 당에는 연구위원회를 설치해 틀림없이 이행하겠다"며 자신들이 밝힌 공약이행을 거듭 약속했다.

또 ▲FTA에 대비한 '제주지역 농업특별법 제정' ▲항공관련법 개정을 통한 항공료 인하 및 지역항공사 설립지원 ▲4.3특별법 개정 및 4.3의료센터 설립 ▲국제회의도시 지정 및 국제컨벤션센터 지원 ▲APEC 관련회의 유치와 제6차 정부혁신세계포럼 유치 지원 ▲생태환경·역사문화·관광복합 연구센터 구축 등 열린우리당의 제주지역 8대 공약도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신기남 의장과 일문일답 내용.

▲ 신기남 열린우리당 의장.
- 제주지역의 판세를 어떻게 보나.
"제가 (진철훈) 후보와 강창일 위원장에게 물어본 질문이다. 저희는 제주에서 열린우리당에게 거는 (제주도민들의) 기대가 크고 진철훈·하맹사 후보의 인물경쟁력이 월등하다고 본다. 사필귀정으로 승리할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 오늘 청와대 들어가는데 어떤 이야기를 나눌 것이냐.
"당·정 모임회동의 구체적인 걸차가 정형화 안돼 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모델을 합의할 것이다. 오늘이 첫번째 모임이 될 것이다. 여러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다.
이와는 별도로 현안부터 이야기 드리겠다. 요즘 정책혼선 이야기가 자주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여러 가지 개혁과제에 대해 후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정책혼선)이런 것들은 활발한 토론으로  나은 대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나오는 현상이다. 이게 상향식 참여식,민주주의 시대의 건강한 현상이다. 논쟁 없는 세상이 무슨 발전이 있겠느냐. 폭 넓은 의견은 수용하되 원칙과 공약은 변경하지 않는다. 분과별 당정협의와 의원총회 시스템에 의해 원반히 한곳으로 타결된다. 조급해 하지 말고 지켜봐 달라"

- 선거가 내일인데 제주데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하는 것은 '가장 불안한 지역'에 대한 반증이 아니냐.
"글쎄…불안하다 그런 것은 아니고, 열린우리당은 제주에 대해 항상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국민경선도 여기부터 시작됐고 4.15총선에서도 제주가 이겨서 우리가 승리했다. 제주가 바로미터이다. 불안해서 온 것 아니다. 상징적으로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진정성을 인정해 달라"

- 자유도시 지원기구를 청와대 직속으로 설치하겠다고 했는데 노무현 대통령은 제주언론인과의 간담회에서 이에 대한 속 시원한 답을 하지 않았다. 이번 공약이 제주에 대한 특혜인가.
"특혜라기 보다는 제주도는 늘 이야기 하지만 대한민국 것이고 차별적 전략이 필요하다. 차별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전부터 주장해 온 것이다. 제주의 국제화는 대한민국의 상표로서 활용할 필요가 있다"
 
- 신 의장은  이번선거에서 네거티브를 피했다고 하는데, 제주 국회의원 3명이 선거직전에 상대후보의 사퇴도 요구했다. 이게 네거티브가 아닌가.
"저희들이 3일전에 정책공약을 했고 그 공약이 당정조율이 끝났다는 기자회견을 했다. 그 말미에 도덕적 정치적 문제가 있는 분에 대해 진실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도민들은 진실을 알 필요가 있다. 전략적 네거티브 차원이 아니다. (사퇴를) 간절히 요청을 했다."(강창일 제주도당 위원장이 대신 답변)

- 4군데 광역단체장 선거결과에 따라 지도부가 변화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책임질 의향은 있는가. .
"지극히 일부 언론만 나왔다. 한 두개. 그렇게 생각 않는다. 관련이 없다"
 
- 중앙당 지도부가 세 차례나 제주에 왔다. 선거를 겨냥한 제주행차가 아니라면, 앞으로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상임중앙위원회를 분기에 한 번 정도 지역에서 열 의향은 없나.
"의지가 있으며 의사도 있다. 제주도는 세계 유수의 국제회의도시가 된다. 국내회의도 많이 열리고 당의 모임도 여기서 많이 열릴 수 있도록 하겠다. 그렇게 되기를 희망하고 그렇게 하겠다. 제주도를 세계적인 브랜드를 가진 명소로 육성할 의지를 갖고 있다. 관광뿐 아니라 제주도를 경제중심지로 만들겠다. 더 개방적이고 더 편리하고 더 소득이 높은 경제중심지로 만들 전략을 세워 집행하겠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당의 진철훈 지사와 하맹사 시장이 필요하다. 현명한 선택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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