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도민들은 재 보궐 선거로 지쳐있다.  하루에도 몇통씩 지지를 호소하는 전화를 받는라고 짜증이 난다고 한다.

그럴법도 한 것이 올해초 교육감 선거부터 시작된 선거가 총선에 이어 보궐선거까지 제주도가 온통 선거의 폭풍으로 휘몰아 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지하는 후보 진영측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사람들은 요즘 선거중독증에 걸려 있는 듯하다.마치 선거를 위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선거를 많이 치를수록 도민을 위한 선거가 아니라 지지하는 후보자을 당선시키기 위한 선거기술에만 집착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감마저 든다.

일부 도민들 사이에서는 이번 재 보궐 선거가 끝나면 무슨 재미로 살 것이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올 지경이다.

그만큼 올해는 선거로 인하여 도민들이 자의든 타의든간에 직, 간접적으로 선거에 관여하는 일이 많아졌기 떄문이다.

선거에 무관심한 사람들은 덜 하겠지만 지지하는 후보가 낙선되는 경우에는 정신적인 휴우증이 클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그동안 역대 우근민과 신구범간의 도지사 선거에서 도민들간의 많은 반목과 갈등이 있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제주도가 안고 있는 여러가지 현안문제들을 도민들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도 부족한 판국에 서로간의 줄서기, 편가르기 다툼으로 인해 쓸데없는 곳에 에너지를 너무 많이 소비하여 왔다.

그러므로 이번 도지사 선거 만큼은 과거에 있었던 옳지 못한 관행과 도민들간의 있었던 아픈 마음의 상처를 꺠끗이 털어내고 도민의 대통합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기대했었다.

그러나 선거 막바지로 들어서면서 상호 비난과 비방으로 선거가 과열되면서 또 다시 과거의 도지사 선거를 그대로 답습하는 전철을 받고 있는 듯하다.

이에, 시민단체들이 성명서를 통해 선거 과열로 인한 상호 비방전에 대한 선거 소모전을 중단하라는 메시지까지 나온 상태이다.

네가티브 선거전략이 심할수록 선거 휴우증은 크게 마련이다.도지사 선거는 후보들을 위한 선거가 아니고 도민들을 위하고 제주의 비젼과 발전을 제시하는 선거가 되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이런한 저질스런 선거전에 식상한 도민들은 선거참여를 꺼리게 할 수 있다.

도민들의 적극적 참여로 인한 제주도민의 축제가 아니라 선거운동하는 소수만을 위한 선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금까지 오직 당선에만 집착하여 서로간의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상호 비방전으로만 치다르며 도민들에게 더이상 실망을 주어서는 안된다.

도지사에 출마한 양측의 후보는 선거 당일 투개표전까지 서로가 만나 승패에 관계없이 결과에 대해 깨끗이 승복할 것과 선거후에도 서로가 제주의 발전과 도민의 대통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하는 합동 기자회견이라도 갖었으면 하는 것이 도민들의 조그만 소망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