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언론홍보학과, 3개 일간지 독자평가 분석

   
 
 
제주지역 독자들이 가장 즐겨보는 신문은 제주일보이며, 신뢰도는 한라일보가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보도기사 독자평가에선 제민일보가 앞섰다.

제주대 언론홍보학과 고영철·최낙진 교수와 강석보 강사가 지난해부터 지역언론에 대해 정부의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 이후 그 효과가 어떻게 나타나는 지를 설명하기 위해 지난 8월14~16일 3일동안 도민 267명(300명 조사 중 부실한 응답 설문지 33부 제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독자평가 결과가 1일 발표된다. 

# 구독율 : 제주>한라>제민일보, 애독율 : 한라>제주>제민일보 順

이 조사에서 가정이나 직장 등에서 정기구독하거나 즐겨보고 있는 지역일간지로 30.2%가 제주일보를 꼽았고, 다음으로는 한라일보(24.4%)와 제민일보(15.1%)라고 응답했다. 두 신문을 함께 읽는 경우에는 제주일보와 제민일보(6.7%), 한라일보와 제민일보(4.9%), 제주일보와 한라일보(1.8%) 순으로 나타났으며, 3개 신문을 모두 즐겨본다는 응답도 16.9%나 됐다. 가장 애독하는 신문은 한라일보(37.1%)와 제주일보(36.7%), 제민일보(26.2%) 순이었다.

# 애독자 호감도: 한라>제민>제주일보, 만족도 : 한라>제민>제주 順

자신이 즐겨 읽는 신문에 대한 호감도(5점 기준)인 경우 한라일보 애독자의 호감도가 3.37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은 제민일보(3.09), 제주일보(3.03) 순으로 나타났다.  만족도 평가에서도 한라일보(3.23)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제민일보(3.00)와 제주일보(2.94) 평균치는 거의 비슷했다. 신뢰도 역시 한라일보(3.33)가 가장 높게 나타나고 그 다음은 제민일보(3.18), 제주일보(2.97) 순이었다.

연구진이 각 신문의 애독자들이 자신이 즐겨 읽은 신문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지는지 13개 항목에 대해 5점 척도로 비교한 결과, '편집스타일 및 디자인이 1년전에 비해 좋아지고 있다'는 질문에는 한라일보(3.34) 독자들이 가장 후한 평가를 내렸고 그 다음은 제민일보(3.32), 제주일보(3.09) 독자 순이었다.

# 한라일보, 편집·다양성·기획·정책대안·환경 권력감시서 자사 독자들 평가 높아 

기사항목과 내용이 다양화 평가에서는 한라일보(3.40), 제민일보(3.28), 제주일보(3.12)의 순이었으며, 지역현안과 주요 정책에 대한 기획·해설(분석)기사도 세 신문 모두 과거에 비해 증가했으나 한라일보(3.40) 독자들의 점수가 높았고 제민일보(3.29)와 제주일보(평균 3.24)가 뒤를 이었다.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유익한 기사가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한 독자는 제민일보(3.19)가 많았고 한라일보(3.15), 제주일보(3.08) 순이었으며 지역사회 환경과 권력을 감시·비판하는 기사는 한라일보(3.20)가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제민일보(3.14)와 제주일보(3.13)한 것으로 해당 신문 독자들은 평가했다. 

지역현안에 대한 해결책 및 정책대안 제시는 3개 신문사간 통계적 차이는 없었으나 한라일보(3) 애독자의 평가는 보통인 반면 제민일보(2.97)와 제주일보(2.89)의 평가점수는 평균치 이하로 나타나 각 신문사 독자들 공히 언론이 지역현안에 대한 해결책이나 정책대안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지역여론 선도기능도 한라일보(3), 제민일보(2.93), 제주일보(2.95) 순으로 나왔다.

# 제민일보, 유익성·비선정적·기사수준·독이성·非홍보성 기사서 독자 평가 우수

지역 또는 주민들간 갈등을 부추기는 기사가 예전에 비해 많아졌는지에 대한 조사에서 각 언론사간 평균점수는 별 차이 없었으나 제주일보(2.82) 독자들의 응답이 가장 높았고, 한라일보(2.73), 제민일보(2.67) 순이었다. 사실과 기자 의견 구분이 모호한 기사가 많아졌다고 생각하는 독자는 제주일보(2.94)가 높았고 다음은 한라일보(2.84), 제민일보(2.78%) 순으로 조사됐다. 

사람의 감정을 자극하는 선정적 기사가 많아진 언론은 제주일보(2.75), 한라일보(2.62), 제민일보(2.58%) 이었으며, 기사 내용이 독자의 지적수준과 요구를 따라가지 못하는 수준미달 기사가 많아졌다고 평가한 독자는 한라일보(2.97), 제주일보(2.86%), 제민일보(2.75) 순으로 많았다. 기사의 독이성(讀易性), 즉 독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기사들이 많아지고 있는 언론은 제주일보(2.63)·한라일보(2.63)였으며 제민일보(2.36)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또 도와 시(군) 행정 시책 관련 홍보기사가 많아졌다고 응답한 애독자도 제주일보(3.08), 한라일보(3.07), 제민일보(2.94) 순으로 분석됐다. 

독자들이 즐겨 읽는 신문에 대한 13개 세부항목 평가에서 한라일보가 6개 항목에서, 그리고 나머지 7개 항목에서는 제민일보가 상대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애독신문에 대한 충성도 조사에서는 ▲‘앞으로도 내가 보는 신문을 계속 볼 것이다’는 항목에선 제주일보(3.55)가 높았고 한라일보와 제민일보는 3.53으로 같았다. ▲‘다른 사람에게 내가 보는 신문을 보라고 권유하겠다’는 제민일보(2.69), 제주일보(2.58), 한라일보(2.54) 순이었으며, ▲‘어떤 사람/단체에서 내가 보는 신문을 비판하거나 비난하면 기분이 나쁘다’는 한라일보(2.49), 제민일보(2.43), 제주일보(2.38) 독자 순이었으며 ▲‘내가 보는 신문 내용을 타 신문에 비해 더 신뢰하는 편이다’는 항목에선 한라일보(3.05) 독자들이 제주일보(3.03), 제민일보(2.89) 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줬다. 

독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읽는 기사는 도·시의 각종 행정시책, 사건·사고, 지역경제, 사설·칼럼, 국내정치, 지방정치·지방의회, 문화·예술·과학 순으로 조사됐다.

# 개선해야 할 보도, 권력유착>비판만 하는 기사> 불공정> 부정확한 보도

보도기사 관련 중 가장 먼저 개선해야 할 점은 지방권력과 유착된 보도태도 > 대안은 없고 비판만하는 보도 > 불공정/부정확한 보도 > 주요 현안에 대한 겉핥기식 보도 > 주요 뉴스에 대한 심층적 해설/논평 부족 순으로 꼽았다.

지역발전을 위해 중점적으로 보도해야 할 분야는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 청년실업해소 등 일자리 창출 방안 > 특별자치도 및 국제자유도시 진로 > 도심권역 확대로 인한 도심 공동화 문제 > 지방정부 정책에 대한 점검 > 교육 및 의료분야 개방문제 > 도로건설 및 확충으로 인한 문제 순으로 답변했다.

이번 조사에서 독자들은 23.6%는 지역일간지만, 76.4%는 지역일간지와 중앙일간지를 함께 보는 있었으며, 거의 매일 신문을 본다는 독자는 40.1%였다. 신문을 읽는 방식은 1면부터 읽는다는 독자가 40.1%로 가장 많았으며, 좋아하는 면만 읽는다는 응답자도 33.7%에 해당됐다. 

지역일간지는 직장/회사(59.9%)에서 읽는 독자가 가장 많았고, 응답자의 61.8%는 '지역 일을 알기 위해' 지역일간지를 읽는다고 답변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응한 독자들은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 제정취지와 선정사실에 대해 각각 70.4%, 71.9%가 모르고 있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를 1일 언론홍보학과와 사회과학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06년도 언론학술 세미나(언론보도와 지역성 구현)에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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