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네아일랜드 12월 정기상영회...오후 7시 반 제주지식산업진흥원 5층 회의실

제주씨네아일랜드가 이달 7일부터 '씨네아일랜드 영화 정기상영회’를 마련한다.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제주지식산업진흥원 5층 회의실에서 열리는 상영회는 제주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영화들을 선정,  도민들과 함께 관람하고 토론하는 자리를 갖는다.

▲ 지난 11월 부산에서 열린 켄로치 특별전
상영작은 매달 특정 감독이나 테마별로 선정하는데, 첫 정기상영회인 이번 달에는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거장 ‘켄 로치’ 감독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세상의 왼편에서 사랑과 혁명을 노래하는 시네아티스트로 알려진 켄 로치는감독은 ‘켄 로치’는 60년대 영국의 프리시네마 운동의 기수로서 본격적인 영화 연출은 67년의 <불쌍한 암소>.

이 시점부터 그는 영국노동계급을 위한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다큐멘터리 기법에 직업배우가 아닌 인물들을 캐스팅해서 영국하층계급에 일상을 그려온 70년대의 그의 일관된 작업은 보수파의 주역이었던 대처수상 집권기간인 80년대에 들어와 강화된 검열로 시련을 겪어야만 했다.

90년도에 <히든 아젠다>로 컴백해서 칸느심사위원상을 수상한데 이어 두 중년 실업자의 해프닝을 그린 <레이닝 스톤>, 그리고 사회 사업가들에게 아이들을 빼앗긴 한 어머니의 이야기 <레이드 버드, 레이드 버드> 등 90년대에 만들어진 그의 작품들은 사회에 대한 일관된 관심과 자신의 좌파적인 역사관, 이념을 영화를 통해 실천하는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

올해 제작한 1920년대 아일랜드 분쟁의 비극을 다룬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으로 2006년 칸 영화제 ‘황금 종려상’을 수상했다.

일정별 상영작품은 7일 ‘랜드 앤 프리덤’(1995년, 칸영화제 국제비평가상), 14일 ‘빵과 장미’(2002년, 칸영화제 경쟁부문), 21일 ‘레이닝 스톤’(1993년,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28일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2006년, 칸영화제 최우수작품상) 등이다.

7일 첫 상영되는 ‘랜드 앤 프리덤’은 스페인 내전을, ‘빵과 장미’는 미국 이주노동자들의 삶을,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은 아일랜드 분쟁의 비극을 각각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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