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시사분야 관심 많아 도내 방송계에선 첫 전직

▲ KCTV 7년차 최형석 아나운서가 기자로 변신, 일선 취재현장을 누비고 있다. ⓒ자료제공=KCTV 제주방송
KCTV 제주방송 아침 뉴스를 진행하던 최형석 아나운서가 기자로 변신했다.

중앙 방송사에서 백지연 전 MBC기자처럼 아나운서에서 기자로 발탁된 경우 종종 있었으나 제주에서 변신한 것은 최 기자가 처음이다.

지난 2000년 KCTV 제주방송 아나운서로 방송계에 입문한 최 기자는 그동안 KCTV뉴스를 진행하는 아나운서겸 PD로 멀티 플레이어 역할을 맡아왔다. 기자로 변신하기 전까지는 오전7시 뉴스인 '굿모닝 제주'를 진행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지난 밤중에 일어난 일들을 생생하게 전달해 왔다.  또 KCTV의 간판 프로인 ‘삼춘 어디 감수과’ ‘스페셜 피싱 제주바다’를 직접 만들어 왔다.

최 기자는 최근 KCTV 인력재비치 과정에서 보도국의 요청에 의해 기자로 전격 발탁, 12일부터 제주도청과 도의회를 맡으며 취재일선 현장에 뛰어들었다.

KCTV는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아나운서를 기자로 발탁하는 과정에서 많은 검토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6년동안 뉴스를 진행하는 아나운서겸 PD생활을 하면서 방송의 메카니즘을 확실히 구축하고 기사에 대한 벨류와 감이 뛰어나 1~2년간 교육을 받아야하는 수습과는 달리 즉시 현장에 투입가능하다는 점에서 전격적으로 결정됐다는 후문이다.

KCTV 보도국 관계자는 "평소 시사분야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지역현안을 접근하는 시각이 단순한 전달자를 넘어 분석력이 뛰어나다는 사내 평가에 따라 인력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최 기자는 "오래 동안 아나운서와 PD를 해 온 탓에 아직 기자생활은 어린아이나 마찬가지지만 생동감이 있다는 게 무엇보다 매력이 있다"면서 "힘들기는 하겠지만 현장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을 시청자의 입장에서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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