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씨네아일랜드, 제주시민 10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 봉준호 감독의 '괴물'
제주시민들이 선택한 올해 최고의 한국영화로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뽑혔다.

(사)제주씨네아일랜드(이사장 현충열)에 따르면 지난 12월1~18일 제주시민 100명을 상대로 '올해 최고의 한국영화, 배우'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48표를 얻어 2006년 최고의 한국영화로 선정됐다.

시민들은 '괴물'에 이어 최동훈 감독의 '타짜(36표)'와 이준익 감독의 '왕의남자(34표)', 유하 감독의 '비열한거리(16표)' 등을 꼽아 흥행에 성공한 작품들이 작품성에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악의 영화'로는 24표를 얻은 가문의 부활이 선정됐으며, 이재용 감독의 다세포 소녀(22표)를 비롯 김정우 감독의 '구세주(9표)'와 김동원 감독의 '투사부일체(9표)'가 뒤를 이었다.

올해 최고의 한국 남,녀 배우에는 '타짜'에서 열연한 두 주인공인 조승우와 김혜수가 각각 19표와 31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또 최고의 한국영화 감독에는 '괴물'의 봉준호 감독(30표)이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16표)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현충열 (사)씨네아일랜드 이사장은 "올해 스크린수를 많이 확보해 흥행한 작품이라도 작품성과 좋은 평가로는 이어지지 않았다"며 "스크린을 확보하지 못해 제주에 소개되지 않은 작품들은 인지도가 낮아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는 전자우편 및 전화응답, 면접조사로 실시됐으며, '최고의 영화'와 '최악의 영화'는 응답자 1인당 최고 3편씩, '최고의 남녀배우는' 응답자 1인당 최고 2명 '최고의 감독'은 응답자 1인당 1명씩 선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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