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부, 후임 4.3지원단장에 고용삼 국장 임명 '난색' 표명

제주도 기획관리실장에 강택상 행자부 4.3사건처리지원단장(53)이 임명됐다.

정부는 23일자로 제주도 기획관리실장에 강택상 행자부 4.3사건처리지원단장을 임명했다.

강택상 기획관리실장은 애월읍 봉성리 출신으로 육사(29기)와 제주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제주도 지역개발과장, 산업경제과장, 공보관, 재정경제국장·관광문화국장 직무대리를 역임했다.

지난 1999년부터는 중앙공무원교육원 지도·총무과장, 행자부 민간협력과장 등 중앙 부처에서 일해왔으며 지난해 5월부터 4.3단장을 맡았다.

한편 강택상 기획관리실장의 제주도 전입과 함께 1대 1 교류원칙에 따라 행자부로 전출될 고용삼 문화관광국장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4.3사건처리지원단장을 맡기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행자부 산하 별도정원으로 관리되는 4.3사건처리지원단장은 2급과 3급 복수직으로, 제주도는 고용삼 문화관광국장을 4.3사건처리지원단장으로 임명해 줄 것을 내부적으로 요청했으나 행자부는 자체 인사적체 해소를 위해 3급 고참 공무원을 4.3사건처리지원단장으로 발령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4.3사건처리지원단장에는 2000년 6월 김한욱 정부기록보존소장이 당시 2급 이사관으로  첫 단장직을 맡았고, 2003년 5월에는 강택상 기획관리실장이 행자부에서 3급 부이사관으로 승진하면서 임명됐다.

또 제주4.3사건의 특성상 중앙정부와 제주도, 유족들과의 관계를 조율하고 또 향후 4.3특별법 개정과 평화공원 조성 등을 위해서도 제주도 출신 공무원이 맡는 게 바람직하나 행자부가 난색을 표명해 힘들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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