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다음 '핫이슈 토론'서 제주출신 원희룡 의원 평가 '극과 극'

소신있는 정치인인가, 인기에 영합해 너무 튀고 있을 것일까.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미디어다음이 한나라당내 소장파 리더격으로 최근 세간의 이목을 끌고있는 제주출신 원희룡 의원을 상대로 '핫이슈 토론'에 부친 결과 그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핫이슈 토론은 KBS 1라디오의 시사프로그램 '열린토론'에 앞서 미디어다음을 통해 주인공에 대한 사전 여론(?)을 파악하기 위한 의도로 기획됐다.

원희룡 의원은 23일 오후 7시20분부터 9시까지 정관용 교수(고려대)가 진행하는 열린토론에 주인공으로 참석한다. '진보'와 '보수'로 대변되는 진중권 문화비평가와 월간조선 우종창 부장이 패널로 나서 원 의원을 '진단'한다.

원 의원은 한나라당의 한계와 박근혜 대표의 당 운영 방식의 문제점에 대해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최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17대 의정활동계획'이라는 글에서도 "소신을 지키겠다. 당론과 충돌하더라도 소신을 지키겠다. 16대 의정활동에서 아프게 반성하는 대목"이라고 밝혀 시선을 끌었다.

열린토론은 이렇듯 원 의원이 생각하는 한나라당의 개혁 방향과 정치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미디어다음 토론방에는 23일 오전 11시 현재 10여명이 들어와 원 의원을 놓고 치열한 설전을 벌이고 있다.

원 의원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이다.

'하나푸름'이란 네티즌은 "정당은 바뀌고 또 바뀌어도 정치가는 정치가라는 생각을 한다면 정당을 따라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진정한 정치가가 할 짓이 못된다는 생각이 든다"며 "언제든지 소신을 가지고 밀어부치기를 간절히 빈다"고 원의원의 소신을 높이 샀다.

'선비'라는 네티즌도 "당론에 배치되더라도 소신껏 행하겠다는 원 의원 발언에 박수를 보낸다"며 "당장의 인기보다 국민과 나라를 생각하고 올바른 길을 간다면, 언젠가는 온 국민의 지지를 받을 날이 있을 것"이라고 원 의원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말도로오르'는 "정치인이라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KYUM KIM'은 "원 의원은 지금까지 당을 위해서 한일이 하나도 없다. 당에서 하는 일에 무조건 변죽만 울리고, 반대를 위한 반대, 해당행위만 하는 얌체 인간"이라고 몰아부쳤다.

또 '브르노'는 "당내의 야당을 외치는 충정을 이해하지만 정도를 넘으면 악이 된다"고 '오버'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sunnyoon'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당론까지도 따르기 싫다면 탈당을 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인기영합식의 발언에 속이 메스껍다"고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내용적으로는 '국민을 위한 의정활동' 등의 '덤덤한' 주문과 기대도 있으나, 인물평에선 극과 극 사이에 '중간'이 존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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