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에 늦깎이 시인으로 등단해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시인 홍창국씨(54·제주시 애월읍 광령리)가 최근 제14회 한국순수문학상을 수상했다.

수상작은 홍씨의 두번째 시집으로 고향 제주를 노래한 '고향오름(2006)'이다.

제주의 서정을 일관되게 노래해 온 홍씨는 고향오름 시집을 통해 자신의 성찰을 끄집어 내며 상상력을 되새김질 했다.

김송배 시인(한국문협 전 사무총장)은 "그의 시혼은 고향을 노래한 아름다운 시어들로 우주를 꿈꾸는 것도, 생멸의 집착에도 있지 않고 순수하고 순박한 정서에서 획득되고 있음을 간과할 수 없다"고 평했다.

한편 홍씨는 "겸허한 자세와 좀더 성숙된 시세계로 한발 다가서는 계기로 삼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홍씨는 1998년 월간 순수문학에서 시와시조로 등단한 후 '추억이 있던 곳'과 '고향오름' 등 시집 2권을 출간했다.

2004년에는 세계계관시인 문학상 대상을 수상했으며 한국문인협회·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회원으로 현재 한국순수문학인협회 부회장 및 제주지회장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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