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까지 강부언 개인전 '삼무일기-보물창고' 진행
보물을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공개되지 않는 보물창고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동양화가 강부언씨의 개인전 '삼무일기-보물창고'.
제주의 일상을 일기를 쓰듯 그려나간 연작 '삼무일기' 10여년 넘게 그려온 것으로 잘 알려진 강부언씨는 이번 전시를 통해 평소 표현하지 못하고 마음 속에 담아두었던 소중한 보물 보따리를 하나하나 풀어냈다.
강씨는 "그동안 '삼무일기'를 그려오며 마음속에 담아두기는 했지만 표현하지 못했던 것들을 다양하게 그려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나의 보물창고를 방문한 사람들이 그 속에서 재미와 볼거리를 느끼고 자신들만의 소중한 보물들도 하나씩 찾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제주의 들녘에 피고지는 야생화들의 수수함, 오랜 세월 하늘과 구름, 바람과 함께 한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제주의 팽나무 굴곡많은 자태, 정해년을 맞아 우리에게 만복과 건강을 가져다 줄 돼지의 복스러움 등.
이번 보물창고 전은 평소 작가에게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소재와 색채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하지만 작가는 이 역시도 삼무일기의 연장이라고 말한다. 이번 작품 역시 제주의 일상적인 모습들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강씨는 "제주의 일상을 담아내는 삼무일기는 끝이 없다"며 "변화무쌍한 제주의 풍광, 일상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라고.
작가는 보물창고展을 시작으로 전시가 진행되고 있는 갤러리 카페 '삼무일기'가 차와 식사를 즐기며 예술작품까지 감상할 수 있는 아트숍으로써의 기능을 갖출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모두 60여점의 작품이 전시되는데 작품가격을 비교적 저렴하게 구성해 그림의 대중화를 시도하기도 한다.
강씨는 앞으로 연작 '삼무일기'를 계속 진행하며 사진작가 고길홍씨와 오름을 주제로 한 2인전을 기획하고 있다.
'삼무일기-보물창고'는 오는 31일까지 제주시 연동신시가지에 위치한 갤러리 카페 삼무일기에서 진행된다. 문의=746-6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