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형 작 '검둥이를 찾아서' 등 2권

시각장애 어린이들에게 상상력을 키워주기 위해 제주설화 창작동화책이 점자도서로 발간됐다. 발간된 도서는 전국의 점자도서관과 맹학교 등 시각장애인을 위해 전국에 무상으로 배포된다.

제주도문화정보점자도서관(관장 김세희)은 최근 동화작가 박재형씨가 펴낸 창작동화책 '검둥이를 찾아서'와 '누렁이를 삼켜버린 안개산으로'를 저자와 출판사(국민서관)의 협조를 받아 점자 도서로 출판했다.

▲ 점자로 펴낸 제주설화 동화책
이번에 발간된 '검둥이를 찾아서'와 '누렁이를 삼켜버린 안개산으로'는 '섬'이라는 특별한 자연 환경으로 다른 지방과 차별되는 독특한 한라산 백록담 설화와 비양도 설화 등을 동화로 재창조한 작품.

섬이라는 특별한 자연환경 때문에 고유한 문화적 특성을 지녀 흰 사슴이 노닐었다는 한라산 백록담 설화, 바다를 떠다니던 섬을 한 여인이 멈추어 서게 했다는 비양도 설화 등 다른 지역과 차별되는 독특한 설화를 낳은 제주도의 이야기를 다뤘다.

원래는 신국판(154×216㎜)으로 306쪽(검둥이를 찾아서)과 233쪽(누렁이를 삼켜버린 안개산으로)으로 발간됐지만, 시각장애인의 문자인 점자 특성상 점자판(230×280㎜)으로 각각 2권씩 275쪽(검둥이를 찾아서),  209쪽(누렁이를 삼켜버린 안개산으로) 분량으로 재발간됐다.

제주점자도서관측은 ''작가의 문학적 상상력이 더해진 우리 설화 이야기를 통해 지금껏 알지 못했던 한국 전통 설화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동물과 자연을 사랑하는 제주도 사람들의 소박하고 진솔한 삶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도점자도서관은 지난 2005년 4월에도 제주사투리로 쓰여진 에세이집 '식개칩 아이 몹씬다'(제삿집 아이 사납다')와 같은해 11월 '제주오름 100선, 오름 길라잡이'를 점자도서로 발간한 바 있다.

문의=제주도문화정보점자도서관(064-723-7777).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