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총장, 도민토론회 직후 김 지사 방문 기지건설 협조 요청
해군,'총장서신' 언론인·사회단체장에 대량 발송...전방위 로비

송영무 해군참모총장이 31일 김태환 지사를 방문할 예정으로 있다.

해군기지 관련 도민토론회 30일 열리는데 이어 다음날인 31일 해군기지를 추진하는 송영무 해군참모총장이 제주도에 내려와 김 지사를 만날 예정으로 있어 양 측의 입장이 주목된다.

지난해 11월 해군의 수장으로 임명된 송영무 해군참모총장은 총장 취임 후 초도순시차 31일 오전 제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송 참모총장은 이날 오전 제주방어사령부에 도착 제주지역 경비와 제주해군기지 추진관련 사항을 보고 받은 후 이날 오후 3시 제주도를 방문, 김태환 지사를 만나 해군기지 추진에 대한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김 지사와 송 참모총장의 만남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아직까지는 확정짓지는 않았으나 가급적 언론에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초도순시차 제주에 내려오는 해군 참모총장을 비공개리에 만난다는 자체가 자칫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김 지사와의 만남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 취재진들로 하여금 송 총장에게 해군기지와 관련한 궁금증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송 참모총장의 제주방문은 초도순시 일정의 하나로 당초 3월에 제방사 방문이 예정돼 있었으나 해군기지 문제와 관련해 지금의 시기가 아주 중요하다고 보고 방문일정을 앞당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해군은 송 참모총장의 제주방문과 해군기지 도민대토론회에 앞서 도내 언론인은 물론, 사회단체장과 해군기지 후보지역 마을리장 등 도내 오피니언 그룹 300~400명에게 참모총장의 서신을 보내 해군기지 건설의 필요성을 전방위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제주해군기지추진기획단에서 일괄적으로 발송한 서신에서 송 참모총장은 "제주남방해역은 해저자원을 둘러싼 주변국들간 배타적 경제수역 및 대륙붕 경계획정으로 해양영토분쟁 가능성이 내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수출입 물동량의 99.7% 이상이 오고가는 핵심 해상 수송로로서 국가경제의 사활적 운영이 걸려 있는 전략적 요충지"라고 강조했다.

또 "해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제주해군기지는 제주남방 해역을 지키는 우리 해군함정의 수리와 군수지원을 위한 기지로서 반드시 건설해야 할 국가 주요사업"이라고 밝혔다.

제주해군기지는 미국의 MD 체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미군기지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해양영토를 지키는 후리 해군함정을 위한 것라는 점도 말했다. 

제주도 주관의 해군기지와 관련한 도민대토론회 막이 올라 해군기지를 둘러싼 찬방 공방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해군 참모총장까지 직접 나서 전방위 활동을 펼치고 있어 군사기지반대대책위와 안덕면, 위미2리 대책위 등 현지 주민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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