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민단체협, 정부의 적극적인 항공요금 문제해결 촉구

대한항공이 7월16일부터 국내선 항공요금을 인상한 데 이어 아시아나항공도 오는 8월16일부터 국내선 주말·성수기 요금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제주YMCA, 제주YWCA, 제주경실련, 제주흥사단, 서귀포YWCA로 구성된 제주시민단체협의회는 27일 아시아나항공의 항공요금 인상 철회를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제주시민단체협은 "대한항공이 국내선 요금을 올린 지 적확히 한달만에 아시아나항공도 항공요금을 전격 인상했다"며 "예상했던 대로 양 항공사는 항공요금을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연중행사로 인상하고 있다"고 양 항공사의 연이은 항공요금 인상 방침을 꼬집었다.

이들은 "아시아나항공은 내달 16일부터 주말운임 8.5%, 성수기운임 12.6% 인상을 발표했는데 이는 대한항공이 지난 7월16일부터 적용한 주말운임 8%, 성수기운임 13% 인상폭과 거의 비슷하다"며 양 항공사의 가격담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발전연구원의 연구 조사결과에 따르면 항공요금이 7.5%인상되면 내국인관광객은 5.6% 감소하고 도민의 항공이용도 8.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관광객 1인당 지출금액이 27만여원(2003년 기준)으로 항공요금이 인상되면 25만여명의 관광객이 감소하고 제주도 관광수입은 704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제주시민단체협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의 항공요금인상에 대한 수수방관적인 태도가 양 항공사의 항공요금인상을 불러오고 있다"며 "항공요금 문제 해결에 정부가 직접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제주운행편수에 대한 유류세감면이나 지원, 부가세 감면 등을 통한 항공요금 안정에 적극 나설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아시아나항공의 국내선 항공요금 인상방침 철회 ▲항공법 개정에 건설교통부와 제주출신 국회의원들이 적극 나설 것 ▲요금인상 때마다 담합의혹이 짙은 양 항공사의 요금체제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철저한 조사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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