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만8528톤급 영국 국적 퀸 메리 2호(Queen Mary Ⅱ)

2일 서귀포강정크루즈터미널에 첫 크루즈 퀸메리 2호가 입항했다.
2일 서귀포 강정크루즈터미널에 첫 크루즈 퀸메리 2호가 입항했다.

제주 서귀포 강정크루즈터미널 준공 이후 처음으로 크루즈선이 입항했다. 준공 3년, 개항 9개월만이다. 

3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8시께 영국 국적 크루즈선 14만8528톤급 퀸메리 2호(Queen Mary Ⅱ)가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크루즈터미널에 입항했다. 
 
퀸메리 2호는 길이 345m, 폭 44m 규모를 자랑한다. 승객 2726명, 승무원 1253명 등 약 4000명이 탈 수 있다. 
 
승객 2481명을 태우고 일본에서 온 퀸메리 2호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제주에 머물다 홍콩으로 떠났다.
 
제주도는 강정 크루즈터미널 첫 입항을 기념해 입항 환영식을 열었다.
 
첫 입도 관광객에게 꽃목걸이와 기념품 등이 주어졌으며, 해군 군악대와 사물놀이 등 공연도 함께 진행됐다.
2일 서귀포강정크루즈터미널에 첫 크루즈가 입항했다.
2일 서귀포 강정크루즈터미널에 첫 크루즈가 입항했다.
 
환영식에 참석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이 제 모습을 갖추고, 제 기능을 시작했다. 강정 크루즈항은 유네스코가 인정한 바다 경관을 품고 있다. 시설과 규모면에서 국제 미항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퀸 메리 2호의 입항은 제주 크루즈 시장 다변화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크루즈터미널과 연계한 일자리·수익 창출을 통해 지역과 상생하는 모범산업으로 키우겠다”고 했다.
 
크리스토퍼 마이클 웰스(Christopher Michael WELLS) 퀸메리 2호 선장은 “따뜻하게 환대해줘 감사하다. 퀸메리 2호 입항이 제주와 서귀포 크루즈항에 큰 기쁨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강희봉 강정마을회장은 “10년이 넘은 반대투쟁의 갈등과 고통을 뒤로하고, 오늘이 지역 주민들의 화합과 상생을 기념하는 날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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