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여성주권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민중당 제주도당 준비위원회. ⓒ제주의소리
7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여성주권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민중당 제주도당 준비위원회. ⓒ제주의소리

민중당 제주도당 준비위원회는 7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성의 직접정치를 통해 '성폭력적폐청산', '성평등노동실현', '여성주의통일실현'을 위해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민중당 제주도당은 "오늘은 미국 여성노동자들의 생존권과 참정권에 대한 대규모 시위에서 시작된 3.8 세계여성의날 111주년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지면 여전히 한국사회는 세계경제포럼 '세계젠더격차보고서'에서 149개국 중 115위로 성평등하지 않는 불명예국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사회는 촛불시민혁명으로 부패한 정권을 무너뜨리고 국민이 헌법의 주권자임을 확인했지만, 그 주권자 이름 안에 여성은 온전히 존재하지 않았다"며 "3.8세계여성의 날을 맞이해 여성이 보조자, 조력자가 아닌 자기 삶의 주체이자 주권자 국민으로서 그 권리를 밝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민중당 제주도당은 "가장 잔인하고 뿌리 깊은 적폐, 성폭력 적폐 청산 투쟁을 선언한다"며 "그동안 가부장제와 결탁한 자본주의는 여성의 몸을 성적 대상, 성 상품화의 재물로 삼아왔으며 이는 여성들에 대한 차별과 폭력, 사회정치적 불평등 구조를 만들었다. 여성은 국가 인구정책의 도구이길 거부한다"고 했다.

또 "여성들은 유리천정, 경력단절로 인한 불평등, 노동현장 곳곳에서 권리를 박탈당하고 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가르고 남성과 여성을 가르고, 풀타임과 파트타임을 가르고, 자국노동자와 이주노동자를 가르는 구조에서 벌어지는 온갖 자본과 권력의 착취와 차별을 거부한다"고 말했다.

민중당 제주도당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로 가는 길에 여성의 대표성을 보장하라"며 "새롭게 펼쳐질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의 길에는 성인지 감수성으 흘러 넘쳐야 한다. 독일 통일 과정의 경험을 교훈으로 삼아 여성들의 특별한 경험이 포용의 정치, 관용의 정치가 돼 평화로운 한반도를 앞당길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낙태죄 폐지 △임신갈등상담소 설치 △남녀임금격차 해소 △디지털성범죄 강력처벌 △여성농민수당 보장 △육아보험법 제정 △여성건강기본법 제정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설치 △남녀동수법 제정 △직장내성희롱 사용자 책임강화 징벌적 손해배상 도입 △여성장애인자립지원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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