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전교조 등 '3.10총파업 72주년 기념대회'

10일 오후 3시 제주시 관덕정 광장에서 열린 '3.10도민총파업 72주년 기념대회. ⓒ제주의소리
10일 오후 3시 제주시 관덕정 광장에서 열린 '3.10도민총파업 72주년 기념대회. ⓒ제주의소리

제주지역 시민·노동단체들이 72년 전 제주4.3의 도화선이 된 '3.10 도민총파업'의 정신을 계승해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퇴진을 이뤄내겠다고 선포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 전교조 제주지부, 제주민중연대,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과 영리병원 철회·원희룡 퇴진 제주도민운동본부 등은 10일 오후 3시 제주 관덕정 광장에서 '3.10 도민총파업 72주년 기념대회'를 갖고 원희룡 지사 퇴진 투쟁을 선언했다.

참석자들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씨 속에서 피켓을 들고 '영리병원 철회', '제2공항 중단', '원희룡 퇴진'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 단체는 결의문을 통해 "1947년 경찰의 발포와 국가의 무자비한 탄압에 제주민중은 도민총파업으로 완강하게 투쟁했다. 공장은 기계를 멈췄고 교사-공무원은 공무를 거부했으며, 상인은 문을 닫았고 학생은 동맹휴업에 나섰다"며 "72년 전에도 제주민중은 해방 이후 새로운 사회 건설을 요구하며 부당한 건력에 굽힘 없이 온몸으로 항거했던 것"이라고 했다.

10일 오후 3시 제주시 관덕정 광장에서 열린 '3.10도민총파업 72주년 기념대회. ⓒ제주의소리
10일 오후 3시 제주시 관덕정 광장에서 열린 '3.10도민총파업 72주년 기념대회. ⓒ제주의소리

이어 "2017년 3월 10일 우리는 국정농단 주범 박근혜를 민중의 힘으로 끌어내려 적폐청산과 새로운 사회를 향한 열망으로 촛불을 들고 투쟁했고, 2019년 오늘, 국가가 책임져야 할 최소한의 건강권마저 자본의 탐욕 앞에 내던지는 영리병원을 막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이제 3.10 도민총파업을 기억하며 다시 깃발을 올리자. 제주뿐만 아니라 온 국민의 생명권을 자본에게 던져주는 영리병원을 막기 위해, 제주에서의 삶을 나락으로 떨어뜨리고야 말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막기 위해, 완전한 적폐청산과 새로운 사회 건설을 위해 함께 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10 도민총파업 정신으로 민중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영리병원이 철회될 때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하고, 반민주적인 제2공항이 중단될 때까지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도민총파업 정신으로 주민소환을 비롯해 모든 방법을 가리지 않고 원희룡 지사가 퇴진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10일 오후 3시 제주시 관덕정 광장에서 열린 '3.10도민총파업 72주년 기념대회. ⓒ제주의소리
10일 오후 3시 제주시 관덕정 광장에서 열린 '3.10도민총파업 72주년 기념대회. ⓒ제주의소리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