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 출마한 제주 후보중 39명이 3만원 이상 사용한 조합장·임직원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은 도내 25곳 조합(수협 7곳 제외) 조합장선거에 출마한 61명을 대상으로 ‘제주 농협 의제’를 설문조사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수협을 제외한 조사 대상 61명 중 총 48명이 응답했다. 
 
김녕농협 이용안, 애월농협 강경남, 하귀농협 김낭호, 한림농협 차성준, 안덕농협 유봉성, 위미농협 고승일·김영근·현재근, 남원농협 김문일, 제주축협 강승호, 양돈농협 고권진·김성진, 서귀포산림조합 김용범 후보 등 13명은 기한 내 답변하지 않았다. 
 
일부 의제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39명의 후보가 3만원 이상 사용한 조합장·임직원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조합원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경농협 김군진, 서귀포농협 현명철, 고산농협 고영찬, 하귀농협 강병진, 성산일출봉농협 강석보·박명종, 함덕농협 현승종, 제주감협 김용호, 김녕농협 오충규 후보는 동의하지 않았다.
 
조합원의 조합 직원 평가 시스템에 대해서는 성산일출봉농협 박명종, 제주감협 송창구 후보가 반대하고, 46명의 후보가 동의했다.
 
조합 임원(이사)의 30% 이상 여성 할당에 대해서는 41명의 후보가 찬성했다. 제주시농협 김동욱, 성산일출봉농협 강석보, 함덕농협 고두철, 함덕농협 현승종, 제주감협 김용호, 서귀포시축협 송봉섭, 김녕농협 오충규 후보는 동의하지 않았다.
 
응답한 48명의 후보 모두 지속가능한 농업, 농민, 농촌을 위한 제주 농민수당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답했다.
 
또 농산물 가격안정과 최저가격 보장을 위한 계약물량을 확대하고, 경제사업(농산물 판매)을 최우선하기로 했다. 조합 판매장에서 수입농산물을 판매하지 않고,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우선 판매키로 했다.
 
교육지원사업비로 지원되는 조합원 견학의 경우 실질적으로 농민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으로 진행하고, 조합원·임직원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성평등 교육을 실시하기로 후보 모두가 동의했다.
 
전농 제주도연맹과 전여농 제주도연합은 “제주 농업, 농촌, 농민의 발전을 위한 정책적 대안을 함께 모색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바쁜 일정에도 답변해준 후보자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농협에 대한 불신은 높아져 가고 있다. 농협이 조합원의 이해와 요구 등을 대변해야 하지만, 조합의 외형적 몸집 키우기에 치중하고 있다. 올바른 농협 개혁 등을 위해 조합장 후보의 정책을 알고, 검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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