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태순 의원, “상임위․특위 구성 때 성비 고려해야” 조례 개정 추진

제주도의회 고태순 의원(아라동, 더불어민주당). ⓒ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 고태순 의원(아라동, 더불어민주당). ⓒ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가 상임위원회 및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면서 특정 성(性) 쏠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성비를 고려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오는 14일부터 시작되는 제370회 임시회에서 ‘제주도의회 위원회 및 교섭단체 구성과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안’과 ‘인사청문회 조례 개정안’이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두 개정조례안 모두 성 인지적 관점의 의정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

11대 의회 의원총수는 43명. 이 중 여성은 8명(지역구 3명, 비례대표 5명)으로, 비율로는 18.6%를 차지한다.

그렇지만 현재 운영되고 있는 7개 상임위원회와 2개 상설 특별위원회(4.3, 윤리) 중에서 행정자치위원회와 농수축경제위원회에는 여성 의원이 단 한 명도 없다. 반면 보건복지위원회의 경우는 6명 중 4명(66.7%)이 여성이다.

이에 따라 고태순 의원(아라동, 더불어민주당)은 전.후반기 원 구성 과정에서 의장이 상임위원과 특위 위원을 추천할 경우 성별을 고려하도록 하는 조례개정안(위원회 및 교섭단체 구성․운영 조례)을 대표 발의했다.

인사청문회 조례개정안도 같은 취지다. 이 조례안 역시 고태순 의원이 대표발의했다.

지금까지 상임위원회별 1명과 의장 추천을 통해 통상 7명으로 인사청문특위를 구성하던 것을, 추천 및 선임․개선 과정에서 성별을 고려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고태순 의원은 “성평등 사회 실현의 플랫폼으로서 지방의회의 역할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며 “도의회가 집행부의 성 주류화 이행에 대한 감시․견제는 물론 의회운영에 있어서도 여성의 대표성을 제고하고 성평등 의정활동의 활성화를 통해 조례개정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두 개정조례안은 제370회 임시회 첫날인 14일 열리는 의회운영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다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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