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버스노조, 파업 2시간 앞두고 전격 합의...총액 2.77% 인상 -탄력근로제 수용

제주지역 버스노조 파업이 극적으로 철회됐다. 

제주도와 버스노조는 파업 개시 시점을 2시간 앞둔 12일 밤 10시께 노정 협상을 통해 총액 임금 2.77% 인상안에 합의했다.

노정 협상에는 현대성 제주도 교통항공국장, 허문정 교통정책과장, 노조 대표로는 조경신 제주지역자동차노동조합 위원장과 김승필 제주버스연합노동조합위원장이 참여했다.

노조측은 임금 10.9% 인상과 주 52시간 적용 사업장 확대에 대비한 근무시간 축소 또는 1일 2교대, 무사고 수당 5만원, 휴게실-화장실 설치 등 11개 사항을 요구했다.

제주지역의 경우 대중교통은 2017년부터 준공영제를 시행하면서 재정 대부분을 부담하고 있다.

제주도는 준공영제 시행으로 버스운전자 1년차 연봉이 4300만원에 이를 만큼 급여가 크게 오른 상황에서 근무일수가 축소될 경우 재정부담이 늘어난다며 난색을 표시했다.

당초 제주도는 급여인상은 공무원 임금상승분인 1.8%만 수용하고,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됨에 따라 근로시간을 탄력근로제 도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결국 3번째 노정협상에 따라 제주도와 버스노조는 총액기준 2.77% 인상에 합의했다.

급여는 1.9% 인상하고, 무사고 수당 3만원, 유급휴가 추가 1일, 교육수당 지급, 화장실.휴게실을 점차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대신 노조는 근로시간을 1일 기본 8+연장 5시간에서 기본 10+연장 3시간의 탄력근로제 도입을 받아들였다.

버스 노조가 제주도와 최종 임단협을 타결함에 따라 13일 0시부터 벌일 총파업은 철회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버스 파업에 대비해 전세버스 665대를 특별수송차량으로 투입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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