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전경
제주대 전경

제주대가 6대 1의 경쟁을 뚫고 약학대학 신설 대학으로 최종 선정됐다. 

교육부는 29일 약대 신설 심사결과를 발표했다. 정부의 약대 정원 60명 증원계획에 따라 12개 대학이 경쟁한 끝에 제주대와 전북대를 최종 낙점한 것이다. 

약대 신설 평가는 1단계 서면평가와 2단계 대면·현장평가로 진행했다. 서면평가에서 교육부는 대학별 교원확보율·충원율·취업률 등 교육여건을 살핀 뒤 임상 실험·실습 기반을 토대로 연구중심 약대 운영 가능성을 평가했다. 

1단계 평가 결과 12개 대학 중 전북대·제주대·한림대가 선정됐다. 모두 의대와 부속병원을 갖춘 대학이다.

교육부는 1단계 평가를 통과한 전북대·제주대·한림대를 대상으로 2단계 대면·현장평가를 진행했다. 약대발전계획이나 교육·여구기반 준비 정도를 현장실사로 확인한 것. 이후 1·2단계 평가 점수를 합산했으며 그 결과 한림대가 탈락하고 2개 대학이 최종 선정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약대 신설을 인가 받은 대학들은 약대 지원 의지가 강하고 부속병원 등 약학 실무실습과 교육·연구 여건을 충실히 갖추고 있다”며 “특히 제약산업과 임상약학 분야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제시하는 등 약학교육·임상연구 여건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늘어나는 약대 정원 60명을 전북대와 제주대에 각각 30명씩 배정했다. 이들 대학은 2020학년부터 약대 신입생을 선발할 수 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9월 제약·바이오 분야의 연구개발 인력 양성을 위해 약대정원 증원계획을 교육부에 통보했다. 전국의 35개 약대, 1693명의 정원을 1753명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약대 증원은 보건복지부가 결정하지만 정원 배정은 교육부가 담당한다.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2020학년도 약대 정원을 60명 늘리겠다는 계획을 대학에 안내한 뒤 정원배정 신청을 받았다. 다만 약대 정원의 절반인 848명(50%)이 수도권에 편중된 점을 감안, 이번에는 비수도권 대학을 대상으로 약대 신설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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