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결산 결과 약 40억원 적자 발생...면세사업 구조적 한계가 직격탄

제주관광공사가 위치한 제주웰컴센터.
제주관광공사가 위치한 제주웰컴센터.

창사 11주년을 맞고 있는 제주관광공사(JTO)가 열악한 재정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직원들의 수당 등을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공사는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어 ‘JTO 재무위기 극복 위한 노사공동 결의’ 안건 등을 의결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결산 결과 공사는 약 40억8900만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노사는 수차례 협의를 거쳐 지난 21일 공동결의에 합의한 바 있다.
 
이같은 공동결의에 따라 노사는 전 직원에 대한 초과근무수당과 연차수당 등 인건비와 일반운영비 등을 삭감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공사 재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개선대책으로는 관광진흥 대행사업 추가 확보 및 집행률 강화 노력, 경영관리에 있어 업무추진비와 관서업무비·일반운영비 절감 노력, 면세사업분야의 매출원가 관리, 임차료 재협상, 송객수수료 개선 노력 등도 병행키로 했다.
 
공사에 따르면 2018년 지정면세점(내국인) 매출은 약 401억원, 시내면세점(외국인) 매출은 약 284억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지정면세점 매출은 약 477억원, 시내면세점은 약 120억원 수준이다.
 
시내면세점의 경우 2017년과 2018년 모두 40억원 정도의 적자가 발생했다.
 
지정면세점은 2017년은 57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2018년에는 17억원 수준으로 흑자 폭이 크게 줄면서 제주관광공사의 전체적인 적자구조를 메우지 못했다.
 
결국 공사 전체적으로 지난해에만 40억원 정도의 적자가 발생했다.
 
면세점의 경우 사드 여파 등으로 관광객 감소 등 대내·외적 상황이 매출 하락에 영향을 줬지만, 대기업이 주도하는 면세 사업에 공사가 구조적으로 한계를 보였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결국 열악한 공사의 재정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노사가 고통을 분담하는 자구책을 내세운 셈이다.
 
이와 관련해 박홍배 사장은 “공사의 재무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사의 공동노력에 주목해달라. 직원들의 수당과 일상 경영비 등을 줄이면 25억원 정도의 예산을 확보할 수 있다”며 “자체적으로 미래전략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종합적인 대책마련과 면세사업 활성화 등을 위한 대응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는 면세점에서 흑자를 거둬 제주 관광 산업에 재투자한다는 목적을 갖고 있지만,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서귀포시 강정 크루즈항 개항 등으로 아직 희망을 갖고 있다. 또 제주국제공항에 공사 면세점 입점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려 한다. 조만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측에 면담도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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