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JDC대학생아카데미] 관점 디자이너 박용후 대표 “원래는 없다. 끊임없이 질문해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대학교, <제주의소리>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아카데미 2019학년도 1학기 여섯 번째 강의가 9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강사는 피와이에이치 박용후 대표가 초청됐다. 자신의 직업을 관점 디자이너로 칭하는 박 대표는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전략 고문으로 일해왔다. 주제는 ‘관점을 디자인하라’였다.

대학생 아카데미에서 그는 관점 디자이너로서 제주 청년에게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전략을 소개했다.

ⓒ제주의소리
박용후 피와이에이치 대표가 9일 JDC대학생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박 대표는 한국 IT기업의 대표주자인 (주)카카오의 창업 멤버이다. 또 애니팡을 만든 (주)선데이토즈, (주)우아한형제들, (주)네시삼십삼분 등 미래가 유망하다 평가되는 벤처기업과 함께 했다.

전망 있는 기업들의 커뮤니케이션 전략고문으로서 박 대표는 청년들에게 ▲절실함을 가져라 ▲생각을 다시 생각하라 ▲인생을 공식으로 만들어라 ▲긍정적인 사람은 한계가 없다 ▲끊임없이 질문하라 ▲미래를 구체적으로 생각하라 등의 인생조언을 펼쳤다.

박 대표는 “가장 큰 문제는 질문을 하지 않는 태도다. 생각의 진화 방법은 생각을 다시 생각하는 것”이라며 “원래 그런 것은 하나도 없다. 왜 시작되었는지 기억하고 끊임없이 질문하라. 질문 뒤에 감탄사가 당신을 성장시킨다”고 말했다.

9일 JDC대학생아카데미 강사로 초청된 박용후 대표. ⓒ제주의소리

일 잘하는 사람의 공통점으로 그는 긍정적인 태도를 꼽았다. 

그러나 그는 “‘좋은’으로 시작하는 말을 많이 하는데도 좋은 결과가 나지 않는다면?”이라 반문하며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좋음에 대한 정의가 다르기 때문이다. 나만 좋아선 안 된다. 좋음에 대한 같은 생각으로 시작해야 좋은 결과도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규모로 시작해 현재 기업 가치가 3조원에 이른 ‘배달의민족’의 성장 노하우도 전수했다.

박 대표는 “배달의민족은 소위 말하는 명문대를 나온 사람들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한 카페에 모여 시작한 회사”라며 배달의 민족의 브랜드 가이드는 ‘풋!’과 ‘아~’라고 전했다. 배달의민족에서 제작한 카페모카 전용 ‘카페못가’가 적힌 머그잔처럼 재미와 의미를 담은 생각을 가지라는 뜻이다.

특히 기업의 창의성을 위해 수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배달의민족 직원들은 매주 한번 30분 간 아침 잡담 시간을 가진다.

그는 “중요한 것은 하찮아 보이는 질문을 끊임없이 하는 것이다. 하찮은 질문에 대답을 안 하면 의미 없고 거창한 질문만 하게 된다”며 “기업은 생각의 꼬리를 물어 궁극까지 도달해 깨닫는 사람을 원한다”고 조언했다.

9일 JDC대학생아카데미 강사로 초청된 박용후 대표. ⓒ제주의소리
9일 JDC대학생아카데미 강사로 초청된 박용후 대표. ⓒ제주의소리

강의를 한 마디로 함축하며 그는 “깨달으세요”라 외쳤다. 청년들에게 “공부를 왜 하는지 알고 하나라도 건지길 바란다”며 성적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진짜를 찾기를 권했다. 

그는 스티브 잡스의 “현재는 어느 순간의 미래와 어떻게든 연결되어 있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진심을 담아 미래를 고민하길 충고하기도 했다. 

그는 “시간이 흐른다고 모두 미래가 되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 시간을 흐르게 했는지가 자신의 미래가 된다. 미래를 구체적으로 상상한 다음 거꾸로 계산해서 현실에서 할 수 있는 일을 그 시간에 맞춰 하길 바란다”고 추천했다.

마지막으로 청춘들에게 그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단어가 슬프게 느껴진다. 작은 행복뿐만 아니라 대확행도 가지길 바란다. 소확행을 계단 삼아 대확행도 얻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