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울영농조합법인, 표선면 일대서 5월 4~6일 자연 바깥놀이 축제

메밀꽃이 가득 핀 보롬왓의 표선면 일대 전경. 제공=보롬왓. ⓒ제주의소리
메밀꽃이 가득 핀 보롬왓의 표선면 일대 전경. 제공=보롬왓. ⓒ제주의소리

하얀 메밀꽃으로 뒤덮인 들판에서 봄기운을 맘껏 느껴보자.

보롬왓(제주한울영농조합법인, 대표 이종인)은 5월 4일부터 6일까지 서귀포시 표선면 번영로 2350-104에서 <두 번째 제주 자연 바깥놀이 축제>를 개최한다.

사단법인 아름다운배움(대표 고원형), 다산북스(대표 김선식)와 함께 하는 이번 축제는 10만평(33만578m²) 대지에 펼쳐진 메밀꽃 경관을 감상하면서 다양한 체험을 병행하는 행사다.

메밀꽃의 흰색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색깔도 축제장을 물들인다.

5월 1일은 보롬왓 개방과 함께 보리(자색, 강호청, 검정색)를 선보인다. 4일부터 6일까지는 바깥놀이 행사를 진행하고 다음 주인 7일 부터는 화이트, 핑크, 셀릭스 등 세 가지 색깔의 삼색버드나무 밭과 딤스로켓이 펼쳐진다. 20일부터는 보랏빛 라벤더와 하얀 눈꽃 메밀의 향연이 이어진다. 축제 기간이 끝나도 보롬왓을 찾아야하는 이유다.

뿐만 아니라 연날리기, 곡물 놀이터, 뻥튀기 체험, 밧줄 놀이터, 단체 게임 등 다양한 놀거리가 준비돼 있다. 기차로 변신한 농기구(미니트렉터·트렉터)를 타고 수려한 색깔로 물든 탁 트인 밭을 돌아보자. 

올해는 특별히 ‘미세먼지 잡이 틸란드시아 정원길’을 새로 조성해 관람객들의 평가를 기다린다.

보롬왓 전경. 제공=보롬왓.ⓒ제주의소리
보롬왓 전경. 제공=보롬왓.ⓒ제주의소리
보롬왓 전경. 제공=보롬왓.ⓒ제주의소리
보롬왓 전경. 제공=보롬왓.ⓒ제주의소리

2015년부터 보롬왓과 함께 해온 다산북스, 아름다운배움도 계속 참여한다. 

깡통기차에서 내려 넓은 풀밭으로 가면, 다산북스가 보롬왓에 기증한 5000여권의 WHO 도서로 만든 야외 어린이 도서관이 준비돼 있다. 현장에서는 다산북스의 WHO 책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 할 수 있다. 책 판매 수익금은 사단법인 아름다운배움과 함께 제주 청년인생학교 운영비로 사용한다.

‘바람 부는 밭’의 제주어인 보롬왓은 제주 밀, 라벤더, 메밀, 황금보리를 재배하는 밭이다. 단순 재배지를 뛰어넘어 문화 공간과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면서 6차산업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는다. 지자체, 교육청 등 매해 2500여명이 보롬왓에서 교육·연수를 받는다. 아름다운배움과 보롬왓이 함께 진행하는 제주청년인생학교는 올해까지 6기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종인 보롬왓 대표는 “제주에는 들불축제, 벚꽃축제, 유채꽃축제 등 지역 별로 많은 축제들이 열리면서 나름 성공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제주 만의 특색 있는 농산물을 활용해 그것의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고 먹을거리, 체험거리를 담보한 융복합 행사는 부족한 실정”이라며 “보롬왓 개방 행사의 특징은 행정이나 외부의 지원 없이 단체와 개인의 재능기부, 그리고 농가가 직접 발로 뛰며 기획한다.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배우면서 자연 속에서 뛰어다니며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농촌 경관과 농업을 활용해 현대인의 심신을 회복을 하는 치유 농업(케어팜)에 바른 먹거리, 바른 교육까지 성공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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