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겸 신임 제주유나이티드 감독. 제공=제주유나이티드.

제주유나이티드(제주)는 2일 사퇴한 조성환 전 감독을 대신해 최윤겸을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최윤겸 신임 감독은 제주와 인연이 깊다.

1986년 제주의 전신인 유공 코끼리 축구단에서 데뷔하고 1992년 같은 팀에서 은퇴한 일명 ‘원 팀(One Team)’ 맨이다. 총 162경기를 뛰었으며 포지션은 수비수(DF)다.

선수 생활을 마친 후에도 구단 트레이너, 코치를 거쳐 2001년 제주의 여섯 번째 감독으로 활동하는 등 제주 팬들에게는 익숙한 인물이다.

2016년 강원을 지휘할 당시, 강원을 1부 리그로 승격시키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는 2부 리그 부산을 지휘했다.

제주는 “최윤겸 감독은 선수단의 조직력과 집중력 그리고 투지를 이끌어 내는데 탁월하다”면서 “수비 출신 감독답게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작은 공간에서 강한 축구이자 전진 압박과 빠른 템포의 경기를 펼치는 스타일이다. 감귤타카로 불리는 구단 고유의 패싱 축구(니폼니시 축구)를 실현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전임자 사퇴 하루 만에 후임을 전격 발표한 조치는 “부진한 성적과 침체된 분위기를 빠르게 정상화 시켜 반전을 이루기 위한 것”라고 설명했다. 

현재 리그 최하위(4무 5패)를 기록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구단의 사정을 잘 아는 인물로 긴급 소방수를 선택한 셈이다.

최윤겸 감독은 4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경남과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팬들에게 인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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