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민예총, 5월 9일부터 6월 6일까지 ‘4.3 기억투쟁예술 타임라인’展

엄혹했던 시절, 제주4.3을 알리는데 앞장선 예술인들의 족적을 살펴보는 의미있는 전시가 열린다.

사단법인 제주민예총(이사장 강정효)은 5월 9일부터 6월 6일까지 제주시 삼도2동에 위치한 전시장 ‘포지션 민 제주’(관덕로6길 17 2층)에서 <4.3 기억투쟁예술 타임라인展>을 개최한다.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제주도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4.3항쟁 71주년 4.3문화예술축전의 ‘4.3예술 아카이브 프로젝트’ 일환이다.

존재만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현기영의 소설 <순이삼촌>(1978)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4.3예술의 역사를 한눈에 돌아볼 수 있도록 두 개의 파트로 나눠 전시한다.

첫 번째 파트는 1898년 ‘방성칠의 난’부터 1957년 ‘마지막 빨치산 어원권 생포’ 시점까지의 역사 타임라인에 역사적 사건을 주제로 창작한 작품 이미지와 기록 사진을 함께 했다.

강요배 작가의 <초록> 작품을 모티브로 전시 공간을 구성했고, 제주 민중 항쟁의 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타임라인을 그렸다. 4.3 이후 후세 예술인들이 4.3의 역사를 어떻게 바라보고 창작 작업으로 이어오고 있는지도 살펴 볼 수 있다.

두 번째 파트는 1978년 <순이삼촌> 발표를 시작으로 1987년 ‘6월 항쟁’을 지나 본격적인 4.3진상규명 운동과 함께 진행한 4.3 예술 운동의 시대별 사료들을 전시한다. 특히 1994년 제주민예총 창립 이후 펼쳐졌던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의 흐름도 정리했다.

주최 측은 전시 기간 중에도 개인 또는 단체가 소장한 다양한 4.3 예술 관련 자료를 수집해 전시에 추가할 계획이다. 

특히 전시와 연계한 좌담회 ▲대화-4.3예술 1세대를 만나다(5.22, 17:00) ▲토론-4.3예술 기억과 기록(6.4. 17:00)도 열린다.

제주민예총은 “이렇게 수집하고 정리한 자료는 4.3예술아카이브 자료집 발간과 4.3예술 홈페이지 구축에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일요일은 쉰다. 전시 개막식은 15일 오후 5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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