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박물관 특별전 ‘제주고지도, 제주에서 세계를 보다’ 5월28~7월31일 개최
대동여지도를 포함해 평소 쉽게 만날 수 없던 높은 가치의 제주 고지도 100여 점이 도민들과 만난다.
제주대학교박물관(관장 오상학)은 제주대 개교 67주년을 기념해 5월 28일부터 7월 31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제주고지도, 제주에서 세계를 보다>를 개최한다.
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제주 고지도 전시’라고 소개한다. 조선시대 당시 제주도 지도를 비롯해 일제강점기 측량 지도, 해방 이후 급변하는 제주 모습을 그린 지도, 서양인이 그린 지도 등 다양한 제주 고지도를 총 망라한다.
특히 그동안 제주에서 보기 어려웠던 국내 여러 기관이 보유한 제주고지도 100여 점이 한 곳에 모일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대동여지도(국사편찬위원회 소장)>,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영주산대총도(국립고궁박물관 소장)>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지도가 대거 포함됐다.
전시 섭외를 위해 오상학 관장을 비롯한 박물관 직원들은 올 초부터 전국 기관을 누비며 공을 들여왔다.
전시는 ▲조선의 제주, 변방을 넘어서다 ▲식민지 근대를 넘어 새로운 공간으로 ▲타자의 눈에 비친 제주 까지 총 3부로 구성했다.
▲'조선의 제주, 변방을 넘어서다'에서는 <대동여지도>,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동여비고>, <탐라지도병서>, <영주산대총도>, <삼읍도총지도> 등을 전시하며 제주도에 대한 조선의 관심을 살펴본다. 이 지도들은 대부분이 관찬(官撰)으로 제작했고 대축척으로 정교하게 그렸다. 당시 지도가 행정이나 국방과 같은 실용적 목적으로 활용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식민지 근대를 넘어 새로운 공간으로 에서는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 <1:5만 지형도>, <제주도지질도> 등을 전시한다. 식민통치의 목적으로 만든 지도와 해방 이후 독자적인 지도제작의 기틀을 다졌던 지형도를 선보인다.
1950년대 이후 제주가 관광지로 떠오르면서 민간이 활발히 제작한 관광 자원을 소개하는 관광 지도도 함께 전시해 근대 제주의 변화상을 확인해본다.
▲타자의 눈에 비친 제주는 16세기 이후 서양 지도에 등장하는 제주를 소개한다. ‘Fungma’, ‘Quelpaerts’, ‘mogan’ 등으로 표기한 다양한 지도를 전시한다.
전시 기간 동안 대동여지도 목판화 체험과 대동여지도 18첩 접기 체험 등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전시 개막식은 28일 오후 3시에 박물관 1층에서 열린다. 참가자에게는 <제주삼현도> 복제품을 제공한다.
전시와 연계해 6월 14일에는 ‘고지도에서 제주를 읽다’ 학술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중·고등학생을 위한 ‘제주고지도를 새기다’ 자유학기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