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예가 강창화(65,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는 6월 1일부터 6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열 한 번째 개인전 <개울 건너 고개>를 개최한다.

강창화는 이번 전시에서 평소 역동적이라는 본인의 필체에 변화를 준다. 고민과 사색을 더하면서 흡사 회화 작품을 연상케 한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산화월(山和月)’ 세 글자로 표현하는데 그 모습은 고즈넉한 시골 풍경과 같다. 손녀를 본 기쁨은 ’애(愛)‘를 통한 문자 속 그림으로 탄생시킨다. 

그는 “한자의 기원은 사물 형상을 본떠서 만든 것으로 원리가 회화적이다. 고대의 글자에서 고대인의 생각과 시대적 배경을 거치면서 지금의 형태가 이루기까지 과정을 돌아봤다. 더불어 현대인의 사고 양식에 초점을 맞춰 갑골문과 금문을 회화적 원리로 새롭게 해석했다”고 설명한다.

제공=강창화. ⓒ제주의소리
강창화의 작품 '‘산화월(山和月)'. 제공=강창화.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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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화의 작품 '情(정)'. 제공=강창화.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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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화의 작품 '應無所主 而生其心(응무소주 이생기심)'. 제공=강창화. ⓒ제주의소리

더불어 “서예를 읽어야 한다는 부담을 덜어냈다. 상형문자의 회화성과 서예의 본질적 형태를 묶어 하나의 작품으로 구성했다. 편한 이미지로 작품화해 대중과 소통하고자 한다”는 포부를 전했다.

서예가 강창화. 

박혁남 한국캘리그라피창작협회 이사장은 소개의 글에서 “예술 작품이 새로운 공공성을 제시하고 소통하기 위해서 새로운 흥미를 촉발할 수 있는 모티브가 필요하다”며 “석산 선생(강창화)은 이런 창작을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했으며 이번 전시에서도 심화돼 가는 과정을 유감없이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강창화는 전 한국예총 제주도 연합회장으로 현재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과 중국중경서화원예술 고문, 제주도서예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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