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웅 (주)한라산 대표이사, “한라산소주 향한 도민들의 격려‧비판 항상 경청”

현재웅 한라산소주 대표가 한라산 소주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현재웅 한라산소주 대표가 한라산 소주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제주삼다수가 먹는샘물의 대표브랜드인 것 처럼 제주를 대표하고 전국의 향토주를 대표하는 옛 명성을 되찾겠습니다. '한라산 17' 출시는 한라산소주의 이같은 의지를 담은 새로운 도전입니다. 대기업이 주도하는 소주 시장에서 한라산소주가 제주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더욱 공격적 마케팅에 주력하겠습니다.”

69년 전통을 잇고 있는 제주향토기업 (주)한라산 현재웅 대표이사는 최근 '한라산 21'(21도 오리지널)과 '한라산 17'(17도 저도주)을 새롭게 출시한 것과 관련, “오리지널 한라산소주를 상징하는 투명병으로 기존 오리지널 제품과 저도주 제품 모두의 디자인을 통일하는 원브랜드 전략으로 소주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 대표는 최근 [제주의소리]와 만나 “한라산소주는 제주도민들의 사랑을 받고 성장한 향토기업으로서, 도민들의 성원과 격려 속에 앞으로도 지역경제 버팀목이 되는 도민의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1950년 11월3일 ‘호남양조장’으로 첫 출발한 한라산소주는 올해 창립 69주년을 맞았다. 제주시 한림읍 옹포리에 위치한 직원 90여명의 어엿한 중견 기업이다. 1976년 주식회사 ‘한일’로 상호를 변경했으며, 1999년 ‘한라산’으로 법인명을 변경해 오늘에 이르렀다.

꾸준한 성장을 보이는 한라산은 2015년 연매출 400억원을 돌파했다. 매년 납부하는 주세(酒稅)만 200억원에 달한다.

현재웅 한라산소주 대표가 한라산 소주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현재웅 한라산소주 대표가 한라산 소주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현 대표는 "한라산은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이번에 출시된 한라산 17은 한라산 800m 이상 고도에 자생하는 조릿대 침출액이 첨가되는 등 지역원료를 사용한 프리미엄 소주"라고 자평했다.  

조릿대는 사람 건강에 좋은 다양한 성분을 갖고 있지만, 자생력이 좋아 한라산 희귀식물 자생지까지 잠식하는 ‘계륵’같은 존재다. 제주 곳곳에서 조릿대를 이용한 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현 대표는 "한라산소주도 한라산의 기운을 받고 자라난 조릿대의 건강한 성분을 최대한 활용하고, 한라산 자연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조릿대 침출액을 사용키로 했다. 조릿대 침출액 첨가로 한라산 17은 유독 목 넘김이 부드럽다."고 설명했다. 

한라산소주는 세계 3대 주류 품평회로 꼽히는 IWSC, SWSC, Monde Selection에서 각각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2012년 IWSC에서 한라산 허벅술이 금상, 한라산 오리지널이 은상, 한라산 순한소주(올래)가 은상을 각각 수상했다.

2016년 SWSC에선 허벅술 금상, 한라산 오리지널 은상, 올래 은상을 차지했고, 2017년 Monde Selection에서는 허벅술 금상, 오리지널 은상, 올래 은상 등 세계 주류 품평회에서도 그 우수성을 검증 받았다. 

기업의 사회공헌은 필수 역할이다. 향토기업의 지역사회 공헌은 더욱 피부에 와닿을 수 밖에 없다. 말로는 향토기업을 외치지만 지역사회 공헌에는 뒷짐인 경우도 적지 않다. 현 대표는 향토기업 한라산소주에 대한 도민들의 격려와 비판을 모두 경청하고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13년 대표로 취임해 4대째 경영을 이어온 현재웅 대표는 “한라산소주는 도민들의 사랑을 받아 성장했다. 나름 사회에 공헌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질타하는 도민들도 있다”며 “한라산소주가 도민들에게 보답하는 길은 더욱 더 성장하고 더욱 더 제주사회에 환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라산소주가 2018년까지 장학금과 후원금, 수재의연금, 불우이웃돕기, 체육 육성금 등 제주사회에 공헌한 누적금액이 55억3300만원에 이른다. 

현 대표는 “한라산 17 출시도 변화를 위한 새로운 도전이다. 대기업이 주도하는 소주 시장에서 한라산이 지역경제 버팀목으로서 남아있기 위해서는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며 “한라산 소주의 가치는 투명한 병에서 나온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저도수주를 선호한다. 녹색병인 저도주(17.5도) 한라산올래 생산을 중단하고, 17도의 한라산17을 투명한 병으로 통일해 출시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해 신공장을 준공하면서 첨단설비를 도입했다.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을 정도로 소주의 품질 향상에 주력했다. 도외와 세계에 한라산을 널리 알려 제주의 가치를 더욱 드높이고 싶다. 우리나라 생수 시장은 ‘삼다수’가 선도한다. 삼다수는 세계 먹는 물 시장에서도 브랜드 파워가 강하다. 한라산도 소주 업계의 삼다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현 대표는 “앞으로도 변화를 주도하는 마케팅을 통해 한라산소주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 나가고, 지역사회 공헌도 확대해 나가겠다. 진심으로 기업이 지역사회 공헌과 환원에 앞장서면 등을 돌렸던 도민들도 다시 돌아온다고 믿는다. 따끔한 질책과 격려 모두 경청하겠다. 한라산의 이번 변화 시도에 보내주신 도민들의 성원에도 거듭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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