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콩쿠르 ‘탄츠 올림프’ 아시아, 8월 5~8일 제주서 발레 집중강의...국내외 전문가 모여

세계적인 발레리나 ‘니나 아나니아쉬빌리(Nina Ananiashvili)’로부터 직접 발레를 배우는 기회가 제주에서 열린다.

탄츠올림프(Tanzolymp) 아시아는 8월 5일부터 8일까지 제주한라대에서 ‘제주 썸머 발레 인텐시브 코스 겸 소소한 발레 공연’을 개최한다. 인텐시브 코스(Intensive Course)는 집중 심화 강의를 의미한다.

니나 아나니아쉬빌리. 제공=탄츠올림프 아시아. ⓒ제주의소리
니나 아나니아쉬빌리. 제공=탄츠올림프 아시아. ⓒ제주의소리

탄츠올림프 아시아는 이번 행사에서 국내외 유명 발레리나를 강사진으로 초청한다. 볼쇼이 발레단 수석 무용수, 미국 아메리칸 발레시어터 객원 주역 무용수 등 한때 전 세계 무용계를 호령한 니나 아나니아쉬빌리(현 조지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가 대표적이다.

우크라이나, 헝가리, 독일, 미국 등에서 활동한 올렉시 베스메르트니(Oleksi Bessmertni), 김애리 현 독일 베를린 슈타츠 발레단원도 주 강사로 함께 활동한다. 초등학생(3학년 이상)은 김애리, 중학생은 니나 아나니아쉬빌리, 고등학생 이상은 올렉시 베스메르트니가 맡는다.

여기에 김경태 제주한라대 물리치료과 교수, 최언미 상명대 평생교육원 교수, 김은미 이·파르베메이크업 대표도 강사로 참여한다. 이들은 무용수를 위한 부상 방지와 재활 치료 방법, 바른 자세 교정, 무대 분장 방법 등 꼭 필요한 정보를 세세하게 알려준다.

행사는 심화 강의에 걸맞게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빡빡한 일정으로 진행한다. 초등학교(3학년 이상)부터 대학생까지 연령별로 단계를 나눈다. 때문에 마스터 클래스(Master Class) 같은 몇 시간 행사보다는 더 알차고 집중력 있게 배울 수 있을 전망이다. 주최 측도 무용 전공자를 비롯한 무용에 관심 많은 대상에게 더 유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지막 날에는 인텐시브 코스 참가자들이 한라대 아트홀에서 <지젤>, <백조의 호수>, <라바야데르> 등 유명 발레 작품의 명장면을 모아 공연한다. 일명 ‘소소한 발레 공연’으로, 배움의 성과를 관객에게 선보인다. 

참가 비용은 숙식 포함 50만원이며, 타 지역 참가자는 부대 비용으로 일부 추가될 수 있다. 우수 성적자는 베를린 탄츠올림프 본 대회에 초청하는 혜택을 부여한다. 모집 정원은 총 100명으로 초등학생 3학년 이상부터 대학생까지 참여 가능하다. 

탄츠올림프는 일 년에 한 번 독일 베를린에서 국제 발레 콩쿠르를 연다. 올해로 16회 째를 맞는다. 매해 30여개 나라에서 2000여명이 넘는 무용수들이 실력을 겨룬다. 서울에 지부를 둔 탄츠올림프 아시아(김긍수 대표)는 2017년부터 아시아 지역 예선 대회를 진행해오고 있다. 김긍수 대표는 전 국립발레단 단장을 역임하고 현재 중앙대 무용전공 교수를 맡고 있다.

이번 행사는 탄츠올림프 아시아와 김길리 한국발레협회 제주지회장이 함께 준비 중이다. 김 지회장은 “이번 인텐시브 코스는 제주를 포함한 전국 발레 전공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참가 신청 방법은 12일부터 탄츠올림프 아시아 홈페이지( www.tanzolympasia.com )를 통해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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