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일까지 각 정부부처 방문 설득 분주

제주시청사 전경.
제주시청사 전경.

제주시 공무원들이 계속된 출장으로 자리를 비우는 일이 잦아졌다. 500억원 규모의 국비 확보를 위해 각 정부부처를 방문해 설득하는 작업 때문이다.   

제주시는 지난 17일 고희범 시장 주재 국비 확보 추진상황 보고회를 갖고, 각 부서별 국비 확보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2020년 국비 사업 신청 접수를 마감했다. 제주시가 신청한 내년도 국비 사업은 총 412건이다. 이중 366건이 지속 사업이고, 나머지 48건이 신규 사업이다.
 
제주시가 확보하려는 국비 신청액만 약 499억원에 달한다. 이중 지속사업으로 신청한 국비가 410억원, 89억원 정도가 신규사업이다.
 
제주시는 내부적으로 우도면 폐기물 처리 시설 확충을 위한 국비 확보를 최우선순위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쓰레기와 하수 처리 시설 등 사회 인프라 포화로 인해 훼손되는 청정 제주 이미지를 다시 살려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또 재활용센터 설치, 농어촌 뉴딜사업 등 1차산업 관련 국비 확보도 우선순위에 반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년처럼 국비 신청액 상당수는 1차산업 관련 예산이다. 1차산업은 제주 경제의 기초이자 버팀목이다. 1차산업이 무너지면 제주 경제 뿌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 속으로, 1차산업 강화를 통한 지역 특화 관광산업 육성까지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오는 9월2일 국회에 내년도 예산(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제출된 예산안은 12월2일께 국회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제주시는 내년도 예산에 제주시가 신청한 사업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기재부를 비롯한 각 정부부처와 국회를 오가며 설득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제주시는 오는 20일부터 2일간 각 정부 부처 예산 관련 담당자를 만날 예정이며, 고희범 시장도 오는 25~26일 기재부를 찾아 직접 국비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1차산업 관련 국비 확보를 위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오영훈(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을) 의원 설득 작업도 병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각 지방자치단체로 이양되는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비중이 커지면서 자체 재원으로 해결해야 하는 사업이 많아졌다. 이로인해 국비 확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만큼 담당 부서는 물론 제주시 조직 전체가 국비 확보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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