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의 핵심지역인 조천읍 선흘곶자왈 인근에 동물원과 호텔, 동물병원 등을 조성하는 동물테마파크 건설에 도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 사업자 측이 “사업부지는 중산간 지역으로 곶자왈의 환경파괴와는 직접 연관이 없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독립언론 <제주의소리>가 창간15주년을 맞아 국내 대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제주지역 현안 인식조사’에서 도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제주동물테마파크 건설에 반대(찬성 27.5%-반대 63.7%)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는 지난 24일 하룻동안 제주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1013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유선 15%, 무선 85%)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0.2%,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대명 측은 28일 <제주의소리>에 보내온 입장문을 통해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부지와 선흘 곶자왈과는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어 ‘선흘 곶자왈 일대에 들어서는’이란 표현은 왜곡된 여론조사의 질문으로 보인다”며 “또한 자칫 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왔다. 

대명 측은 이어 “실제로 사업부지와 곶자왈과는 직선거리로 약 7km 이상 떨어져 있으며, 사업부지는 중산간 지역으로 곶자왈의 환경파괴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특히 제주동물테마파크 부지는 이전 사업자가 사업을 시행하면서 10여년간 방치되고, 훼손되고, 환경이 파괴됐다”면서 “대명은 훼손된 지역을 복원하는 데 주력하고 해당 부지에 제주의 숲을 되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여기에 사파리를 조성, 동물을 창살에 가두는 기존의 동물원과는 전혀 다른 동물 중심의 차세대 동물원을 만들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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