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회담 전 두 정상 모두 발언... 문재인 "악수만으로도 역사적 사건"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늘 DMZ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오전 11시 14분 한미정상회담을 진행하기 전 모두발언에서 "저는 오늘 DMZ를 방문할텐데 그 시간을 굉장히 고대하고 있다"라며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고, 김정은 위원장도 (나를) 만날 의향이 있고 저도 (김 위원장을 만날 의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둘 다 그 만남을 고대하고 희망하고 있지만 행정적 절차나 안전문제, 경호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어쨌든 이루어지면 굉장히 흥미로운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지금은 훨씬 더 안전해졌다는 것이 가장 중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김 위원장과 사이가 굉장히 좋다"라며 "처음 대통령이 됐을 때부터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여전한 신뢰를 나타냈다.

그는 "제가 취임했을 때 한국과 북한의 관계가 안좋았지만 새로운 미국 행정부에서 남북한 관계가 더욱 좋게 진전되고 있다"라며 "지금 남북 양쪽은 모두 2년 전보다 훨씬 더 좋은 상황에 있다"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사람들은 '그동안 무엇을 이뤄왔냐?'고 반문하기도 하는데 밤과 낮처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가 많은 일들을 이루어왔다"라며 "그 차이가 너무 크다고 보고, 주변의 사람들도 그렇게 평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많은 것을 이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은 훨씬 더 안전해졌다는 점이다"라며 "그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내면서 남한과 북한 양쪽에 더 좋은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고 평가한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년 전과 지금은 상황이 너무 다르다"라며 "그 과정을 돕는 시간을 함께하면서 2년 반 동안 이뤄낸 모든 것이 저에게는 영광이었고,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자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무역)문제에서도 굉장히 많은 것을 이뤄왔고, 그래서 한미 양국은 전례없는 굳건한 동맹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트럼프-김정은, 군사분계선에서 악수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모두발언에 나섰던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제안한 'DMZ 만남'을 염두에 두고 "어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에 큰 희망을 줬고, 특히 한국 국민에게 많은 희망을 줬다"라고 감사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악수를 한다면 그 모습만으로도 아주 역사적인 사건이 될 것이다"라며 "뿐만 아니라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프로세스에서도 아주 큰 이정표를 세우기 될 것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나도 오늘 동행할 것이지만 대화의 중심은 미국과 북한 간의 대화임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대화에서 큰 진전과 좋은 결실을 이루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