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5주년 여론조사] ③직무수행 평가 / 제주도의회, 잘한다 35.1%-못한다 51.1%

재선에 성공한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지난 1년 직무수행에 대한 제주도민들의 평가는 엄혹했다. ‘잘하고 있다’(46.8%)와 ‘잘못하고 있다’(44.3%)는 긍·부정 평가가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반면 이석문 교육감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51.1%)는 긍정 평가가 ‘잘못하고 있다’(28.1%)는 부정 평가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더불어민주당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제주도의회의 도정 견제·감시 역할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던지는 도민들이 많았다.

이는 독립언론 [제주의소리]가 창간 15주년을 맞아 국내 대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제주지역 현안 인식조사’ 결과다.

조사는 지난 24일 하룻동안 제주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1013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유선 15%, 무선 85%)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0.2%,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제주도지사 직무 수행 평가. ⓒ제주의소리/그래픽=김정호 기자
제주도지사 직무 수행 평가. ⓒ제주의소리/그래픽=김정호 기자

◇ [원희룡 지사 평가] 재선 1년차 성적표 ‘야박’…10~40대 ‘부정’-50대 이상 ‘긍정’

‘원희룡 지사가 도지사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6.8%만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4.3%로, 격차는 오차범위(±3.1%p) 내인 2.5%p에 불과했다. ‘어느 쪽도 아니다’는 4.0%, ‘모르겠다’는 4.9%였다.

지역별로는 국회의원 선거구 기준 제주시갑(잘함 45.7%, 못함 46.4%)과 제주시을(잘함 46.7%-못함 46.1%)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서귀포시에서는 ‘잘한다’(48.4%)는 응답이 ‘잘못한다’(39.1%)는 응답보다 9.3%p나 높았다. 오차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원희룡 지사의 ‘고향의 힘’(중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세대별 긍․부정 평가가 뚜렸했다.

10~20대(잘함 39.5%, 못함 50.9%), 30대(잘함 33.6%, 못함 60.9%), 40대(잘함 34.0%, 못함 58.2%)에서 부정 평가가 높은 반면 50대(잘함 53.3%, 못함 38.5%), 60세 이상(잘함 64.8%, 못함 23.1%)에서는 긍정 평가가 훨씬 높았다.

직업별로는 농·임·어업 등 1차산업 종사자(잘함 53.9%, 못함 32.9%)와 가정주부(잘함 51.1%, 못함 39.2%)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화이트칼라에서는 ‘잘못한다’는 부정적 평가가 58.1%로, ‘잘한다’는 긍정적 평가 35.9%에 비해 22.2%p가 높았다.

정치성향별로는 자신을 보수 성향이라고 밝힌 응답자에서 높은 점수(잘함 63.2%, 못함 29.8%)를 받았다. 반면 진보성향 응답자들은 ‘잘함 37.9%-못함 56.7%’로 박한 점수를 줬다. 중도 성향에서는 잘함 47.0%, 못함 46.2%로 비슷했다.

제주도교육감 직무수행 평가. ⓒ제주의소리/그래픽=김정호 기자
제주도교육감 직무수행 평가. ⓒ제주의소리/그래픽=김정호 기자

◇[이석문 교육감 평가] 잘한다 51.1% > 못한다 28.1% ‘성적 양호’

지난해 6.13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이석문 교육감은 원희룡 지사에 비해 비교적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잘한다’는 긍정 평가가 51.1%로, ‘잘못한다’는 부정 평가(28.1%)보다 23.0%p나 높았다. ‘어느 쪽도 아니다’는 3.3%, ‘모르겠다’는 17.5%였다.

세대별 긍․부정 평가는 원희룡 지사와는 정반대였다.

모든 연령대에서 긍정 평가가 높았지만, 그 중에서도 10~20대(잘함 57.1%, 못함 27.6%), 30대(잘함 51.0%, 못함 28.7%), 40대(잘함 59.7%, 못함 29.2%)에서 긍정 평가가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원 지사의 지지층이라고 할 수 있는 50대(잘함 48.2%, 못함 30.3%)와 60세 이상(잘함 42.5%, 못함 25.6%)에서도 이석문 교육감에게는 비교적 후한 점수를 줬다.

정치성향별로는 ‘진보’ 성향 교육감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진보층에서 ‘잘한다’는 긍정 평가(61.3%, 못함 23.4%)가 가장 높았다. 중도층에서는 잘함 53.9%-못함 31.7%였고, 보수층에서도 잘함(42.9%)이 못함(33.6%)보다 9.3%p 높았다.

제주도의회 역할 수행 평가. ⓒ제주의소리/그래픽=김정호 기자
제주도의회 역할 수행 평가. ⓒ제주의소리/그래픽=김정호 기자

◇ [제주도의회 역할수행 평가] 잘한다 35.1% < 못한다 51.1%, 도정 견제․감시 ‘물음표’

‘제주도의회가 도정에 대한 견제․감시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1.1%가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35.1%)보다 16.0%p나 높은 수치다. ‘어느 쪽도 아니다’는 2.2%, ‘모르겠다’는 11.6%였다.

연령대별로는 30~40대의 평가가 가장 혹독했다.

30대 응답자의 61.4%가 ‘잘못하고 있다’고 한 반면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27.9%에 그쳤다. 40대 역시 62.0%가 ‘잘못하고 있다’(잘하고 있다 28.3%)고 회초리를 들었다.

10~20대에서 유일하게 긍정 평가(잘함 44.0%, 못함 39.3%)가 높은 반면 50대(잘함 42.7%, 못함 49.0%)와 60세 이상(잘함 33.4%, 못함 45.3%)에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지역별로는 △제주시갑 ‘잘함 35.0%-못함 50.8%’ △제주시을 ‘잘함 36.1%-못함 51.6%’ △서귀포시 ‘잘함 33.9%-못함 51.0%’ 등 지역을 불문하고 부정적인 평가가 긍정적인 평가를 15%p 내외에서 앞질렀다.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잘함 32.5%, 못함 55.9%)은 물론 진보층에서조차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56.2%로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35.2%)를 압도했다. 중도층에서는 ‘잘함 40.2%-못함 48.9%’였다.

전체의원 43명(1명 궐위) 중 교육의원 5명을 뺀 38명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29명인 점을 감안하면 뼈아픈 대목이다.

☞조사개요
․조사대상 : 제주도 거주 만 19세 이상 1013명(남자 512명, 여자 501명)
․표본추출 :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및 유선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표본오차 : ±3.1%포인트(95% 신뢰수준)
․조사방법 : CATI를 활용한 전화조사(유선 15%, 무선 85%)
․응 답 률 : 20.2%
․조사기간 : 6월24일(1일간)

 

◇ 제주도 지역현안 인식 조사 (질문지)

문1) ○○님께서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도지사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혹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3, 9인 경우: “굳이 말씀하신다면 ‘잘하고 있다’와 ‘잘못하고 있다’ 중 어느 쪽입니까?

1. 잘하고 있다

2. 잘못하고 있다

 

3. 어느 쪽도 아니다

9. 모르겠다/응답 거절

 

문2) ○○님께서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교육감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혹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3, 9인 경우: “굳이 말씀하신다면 ‘잘하고 있다’와 ‘잘못하고 있다’ 중 어느 쪽입니까?

1. 잘하고 있다

2. 잘못하고 있다

 

3. 어느 쪽도 아니다

9. 모르겠다/응답 거절
 

문3) ○○님께서는 제주도의회가 제주도정에 대한 견제 및 감시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혹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3, 9인 경우: “굳이 말씀하신다면 ‘잘하고 있다’와 ‘잘못하고 있다’ 중 어느 쪽입니까?

1. 잘하고 있다

2. 잘못하고 있다

 

3. 어느 쪽도 아니다

9. 모르겠다/응답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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