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5주년 여론조사] ④ 4.15총선 / 정부지원론(여당 지지) 41.9% > 정부심판론(야당 지지) 32.1%

내년 4월15일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9개월여 앞둔 현재 제주도민 여론은 집권여당에 호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일이 선거일이라고 가정해 투표할 경우 38.2%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찍겠다”고 응답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은 16.3%에 그쳤다.

현역 국회의원(지역구)들의 역할 수행과 관련해서는 ‘잘했다’는 긍정평가(42.1%)와 ‘잘못했다’는 부정평가(37.3%)가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재도전에 나설 것이 확실시되는 현역 의원들로서는 ‘민망한’ 성적표를 받아든 셈이다.

이는 독립언론 [제주의소리]가 창간 15주년을 맞아 국내 대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제주지역 현안 인식조사’ 결과다.

조사는 지난 24일 하룻동안 제주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1013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유선 15%, 무선 85%)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0.2%,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내년 4.15총선, 정부 지원론이냐? 정부 심판론이냐? ⓒ제주의소리/그래픽=김정호 기자
내년 4.15총선, 정부 지원론이냐? 정부 심판론이냐? ⓒ제주의소리/그래픽=김정호 기자

◇ “여당후보가 당선돼야”(정부지원) 41.9% vs “야당후보가 당선돼야”(정부심판) 32.1%

먼저, 4.3총선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1.9%가 “현 정부에 힘을 보태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말해 ‘정부 지원론’에 힘을 실었다.

“현 정부의 잘못을 심판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정부 심판론’에 동조한 응답자는 32.1%였다. 두 응답간 격차는 9.8%p로, 오차범위(±3.1%p)를 벗어났다. ‘모르겠다’는 응답도 26.0%나 됐다.

연령별로는 30대(정부 지원론 58.8%, 정부 심판론 19.4%)와 40대(정부 지원론 55.7%, 정부 심판론 24.1%)가 ‘정부 지원론’에 힘을 실은 반면 60세 이상(정부지원론 25.8%, 정부심판론 41.9%)에서는 ‘정부 심판론’에 힘을 실었다. 50대에서는 ‘정부 지원론’(38.1%)과 ‘정부 심판론’(39.7%)이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 양상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제주시갑(‘여당후보가 당선돼야’ 45.4%-‘야당후보가 당선돼야’ 30.4%)과 △제주시을(‘여당후보가 당선돼야’ 46.4%-‘야당후보가 당선돼야’ 30.0%)에서는 ‘정부 지원론’이 힘을 받은 반면 서귀포시에서는 ‘야당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37.2%로, ‘여당후보가 당선돼야 한다’(31.4%)에 5.8%p 앞서며 산남․북 간 여론지형이 달랐다.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의 경우 ‘정부 심판론’(64.2%, 정부지원론 17.6%), 진보층은 ‘정부 지원론’(65.9%, 정부심판론 18.0%)으로, 지지층 결집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층에서는 ‘정부 지원론’이 42.3%로 ‘정부 심판론’(29.8%)에 오차범위를 벗어난 12.5%p 격차를 보였다.

지역구 국회의원 역할 수행 평가. ⓒ제주의소리/그래픽=김정호 기자
지역구 국회의원 역할 수행 평가. ⓒ제주의소리/그래픽=김정호 기자

◇[국회의원 역할] “잘했다” 42.1%-“못했다” 37.3%…선거 9개월 앞둬 ‘민망한 성적표’

그렇다면 현역 국회의원(지역구)들에 대해 도민들은 어떻게 성적을 매겼을까.

‘○○님의 지역구 국회의원이 지난 3년간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을 잘 수행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2.1%가 “잘했다”고 답변했다. “잘못했다”는 37.3%로,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4.8%p 밖에 되지 않았다. “어느 쪽도 아니다”는 5.3%, “잘 모르겠다”는 15.2%였다.

지역구별 평가가 엇갈렸다. 제주시갑의 경우 ‘잘했다’ 38.5%-‘못했다’ 41.4%로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긍정보다 부정 평가가 많았다. 제주시갑은 4선인 강창일 의원의 지역구다.

제주시을은 ‘잘했다’ 42.5%-‘못했다’ 38.0%로 긍정 평가가 약간 우세했고, 서귀포시는 ‘잘했다’ 46.7%-‘못했다’ 30.8%로 긍정 평가가 훨씬 우세했다. 두 선거구 모두 초선인 오영훈, 위성곤 의원이 재선을 노리고 있다.

정치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50.0%(못했다 33.8%), 중도층에서 44.2%(못했다 36.8%)가 ‘잘한다’고 긍정평가가 높은 반면 보수층에서는 46.2%(잘했다 32.7%)가 ‘못했다’는 부정 평가가 많았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잘했다 62.4%, 못했다 26.3%)과 민주평화당(잘했다 55.8%, 못했다 14.0%)만 점수가 후했고, 바른미래당(잘했다 31.1%-못했다 54.8%), 자유한국당(잘했다 24.7%, 못했다 60.2%), 정의당(잘했다 32.7%, 못했다 43.0%)은 박한 점수를 줬다.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라면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어느 정당 후보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제주의소리/그래픽=김정호 기자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라면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어느 정당 후보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제주의소리/그래픽=김정호 기자

◇[지역구, 어느 정당 후보 찍겠나] 민주당 38.2%>한국당 16.3%>무소속 9.0% 순

한발짝 더 들어가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라면 지역구 선거에서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를 하겠느냐’고 질문했더니,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이 38.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유한국당 16.3% △무소속 9.0% △정의당 5.7% △바른미래당 4.3% △민주평화당 0.6% 순으로 응답했다. ‘없다’는 5.9%, ‘모르겠다’는 19.5%였다.

지역별로는 제주시갑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한 응답자가 37.2%로 가장 많았고, △자유한국당 16.2% △무소속 10.6% △정의당 6.5% △바른미래당 3.7% △민주평화당 0.0% 순이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군에는 현역인 강창일 의원을 비롯해 제주도의회 김태석 의장, 박원철 환경도시위원장, 박희수 전 의장이, 자유한국당에서는 구자헌 변호사, 바른미래당에서는 장성철 도당위원장, 정의당에서는 고병수 탑동365병원 원장, 무소속으로는 고경실 전 제주시장과 김영진 제주도관광협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제주시을은 △더불어민주당 42.8% △자유한국당 15.9% △무소속 7.7% △정의당 5.4% △바른미래당 5.0% △민주평화당 0.2% 순으로 선호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역인 오영훈 의원을 비롯해 김우남 전 국회의원, 제주도의회 김경학 운영위원장, 김희현 부의장이, 자유한국당에서는 오영희 제주도의회 의원, 무속으로는 부상일 변호사 정도가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린다.

서귀포시에서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선호 정당후보 순위에 큰 차이가 없었지만, 더불어민주당(34.0%)과 자유한국당(17.0%) 격차가 가장 좁았다. 무소속은 8.5%, 정의당은 5.1%, 바른미래당은 4.4%, 민주평화당은 1.9%였다. 후보군에는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 자유한국당 김삼일 서귀포당협위원장, 무소속으로 이경용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장, 강경필 변호사,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 정도가 거론된다.

정당 지지도. ⓒ제주의소리/그래픽=김정호 기자
정당 지지도. ⓒ제주의소리/그래픽=김정호 기자

◇[정당 지지도] 연동형 비례대표 도입과 밀접…민주 39.0%>한국 19.7%>정의 10.0%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9.0%로 맨 선두에 섰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19.7%로 뒤를 따랐고, △정의당 10.0% △바른미래당 6.8% △민주평화당 0.9% △기타 정당 0.5% 순이었다. ‘지지하는 정당 없다’는 15.4%, ‘모르겠다’는 7.7%였다.

연령별로는 30대(51.2%, 한국당 5.0%)와 40대(50.7%, 한국당 10.3%)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50대에서는 민주당 34.5%-한국당 25.8%로 격차가 줄어들었고, 60세 이상에서는 한국당 지지도(38.0%)와 민주당 지지도(26.6%)가 역전됐다.

지역별로는 △제주시갑, 민주당 40.9%>한국당 18.7%>정의당 10.0%>바른미래당 6.9% △제주시을, 민주당 41.1%>한국당 19.2%>정의당 10.7%>바른미래당 6.8%로 정당 지지도․ 순위가 엇비슷했다.

서귀포시도 순위는 변동이 없는데 민주당(33.8%)과 한국당(21.8%) 지지율 격차가 12.0%p로 가장 좁았다. 정의당은 9.0%, 바른미래당은 6.6%, 민주평화당은 2.6%였다.

정당 지지도는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투표와 밀접하다.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은 ‘지역구 225석+비례 75석’의 50% 권역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을 패스트트랙으로 올려놓고 있다.

※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사개요

․조사대상 : 제주도 거주 만 19세 이상 1013명(남자 512명, 여자 501명)
․표본추출 :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및 유선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표본오차 : ±3.1%포인트(95% 신뢰수준)
․조사방법 : CATI를 활용한 전화조사(유선 15%, 무선 85%)
․가중값 산출 및 적용 :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 부여(2019년 5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응 답 률 : 20.2%
․조사기간 : 6월24일(1일간)

◆제주도 지역현안 인식조사 (질문지)

문 1) 내년 4월에는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있을 예정입니다. ○○님께서는 내년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다음 두 가지 주장 중 어느 쪽에 조금이라도 더 동의하십니까? (조사원 : 1, 2를 읽어줄 것, Rotation)

1. 현 정부에 힘을 보태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2. 현 정부의 잘못을 심판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9. 모르겠다/응답 거절

 

문 2) ○○님께서 현재 살고 계신 지역구 국회의원이 지난 3년간 국회의원으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했다고 보십니까, 혹은 잘못 수행했다고 보십니까? (3, 9인 경우: “굳이 말씀하신다면 ‘잘했다’와 ‘잘못했다’ 중 어느 쪽입니까?

1. 잘했다

2. 잘못했다

 

3. 어느 쪽도 아니다

9. 모르겠다/응답 거절

 

문 3) 만일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라면 ○○님께서는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자유한국당, 정의당, 무소속} 중 어느 후보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 (98, 99인 경우: “굳이 말씀하신다면 어느 후보에 투표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더 낫다고 보십니까?” / {가나다순} *보기 1~6 Rotation

01. 더불어민주당 02. 민주평화당

03. 바른미래당    04. 자유한국당

05. 정의당         06. 무소속

07. 기타            98. 없다

 

99. 모르겠다/응답 거절

 

문4) 현재 우리나라에는 {더불어민주당,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자유한국당, 정의당: 순서 로테이션} 등의 정당이 있습니다. ○○님께서는 이 중 어느 정당을 지지하십니까? (98, 99인 경우: “그럼, 본인 성향은 어느 정당에 조금이라도 더 가깝습니까?” / {가나다순} *보기 1~5 Rotation

01. 더불어민주당 02. 민주평화당

03. 바른미래당    04. 자유한국당

05. 정의당         06. 기타          98. 없다

 

99. 모르겠다/응답 거절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