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무용 창작단체 ‘춤. 서. 이’...27~28일 무용극 ‘시노파도스’ 공연

현대무용 창작단체 ‘춤. 서. 이(대표 서선영)’는 27~28일 오후 4시 소극장 ‘두근두근 시어터’에서 무용극 <시노파도스(Synopados)>를 공연한다. 서선영 연출.

시노파도스는 고대 그리스 시대 용어로, 인간 내면의 그림자를 일컫는다. 제목처럼 이번 공연은 나도 모르는 내 안의 감정을 현대무용으로 표현한다.

특히 출연진이 직접 작성한 에세이를 낭독하고, 그 내용에 맞는 몸짓을 무대 위에서 함께 선보인다. 에세이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같은 SNS를 소재로 삼았다. 사람들이 SNS에 남긴 다양한 글을 보면서 느끼는 시기, 질투, 분노 등 내면의 어두운 감정을 표출한다. “빛이 강하면 그림자가 강해진다”는 세계적인 분석심리학자 ‘카를 구스타프 융’의 말처럼 마음 깊은 곳에 쌓여가는 그림자를 표현하고자 했다.

주최 측은 “이번 공연은 그림자의 다양한 투사를 통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내면, 특히 각자의 무의식 공간에는 무엇이 있는지 관객으로 하여금 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낭독 퍼포먼스와 현대무용 작업을 절묘하게 조합시켜 독창적인 춤 언어로 표현해 공연의 폭을 한층 확장시킨다”고 소개했다.

출연진은 서선영, 이미광이다. 두 사람 모두 즉흥예술 분야에서 꾸준히 활동 해왔다.

‘춤. 서. 이’를 대표하는 서선영은 <AIDA>, <방황하는 별들>, <너 그리고 별> 등 다수의 뮤지컬 작품에 출연하거나 안무를 담당했다. 네덜란드, 중국 등 해외에서도 활동했다.

‘춤. 서. 이’에서 활동 중인 이미광 역시 동아 발레단 <Sign>, 뮤지컬 <독스독스> 등에 출연하면서 안무 작업을 맡았다. 서선영과는 다수의 작품에서 손발을 맞췄다. 2017년 제주문화예술재단 청년유망예술가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춤. 서. 이'는 일상을 관찰하고 연구해 작업한 움직임을 토대로 다양한 공간에서의 시도와 재구성, 해체와 편집을 통해 고정관념의 탈피와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감각 깨우기를 지향하는 현대무용 창작단체다.

<시노파도스> 관람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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