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째 제주생명평화대행진 7월29~8월3일...“제2공항 공군기지 연계 막아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와 제주해군기지 전국대책회의, 제주군사기지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9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생명평화대행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와 제주해군기지 전국대책회의, 제주군사기지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9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생명평화대행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주의 생명평화를 위한 발걸음이 올해도 이어진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와 제주해군기지 전국대책회의, 제주군사기지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9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생명평화대행진의 시작을 알렸다.

이들 단체는 “해군기지는 당초 계획부터 부실 그 자체이자 치밀하게 준비된 강정주민 말살 정책”이라며 “경찰청 진상조사위원회 조사 결과에서도 인권 침해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와 원희룡 도정은 여전히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경찰 이외에 해군과 해경, 국정원, 제주도의 잘못된 행위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또 “제2공항 추진도 제주공군기지와 맞닿아 있다”며 “국방부는 제2공항과 맞물려 다시 공군기지를 제주에 추진하기 위한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올해 생명평화대행진은 ‘평화야, 고치글라’를 주제로 7월29일부터 8월3일까지 엿새간 이어진다.

7월29일 오후 9시 제주해군기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출발을 알린다. 올해도 동진과 서진으로 나누지 않고 제2공항 후보지인 성산지역을 향해 행진한다.

첫날은 강정을 출발해 남원생활체육관까지 24.2km를 걷는다. 30일은 남원에서 표선까지 이동하고 31일에는 성산으로 향한다. 이날 저녁 7시에는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문화제가 열린다.

8월1일에는 성산에서 구좌체육관까지 19.5km를 걷는다. 8월2일은 조천까지 이동하고 마지막날인 8월3일에는 조천체육관에서 제주시청까지 11.5km를 이동한다.  

종착지에서는 오후 5시30분부터 평화문화제가 열린다. 

강정마을은 해군기지건설 반대 투쟁의 일환으로 2008년 처음 도보 순례를 진행했다. 2012년부터는 ‘생명평화대행진’의 이름을 달고 연례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남녀노소 전국에서 연인원 1만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노란 물결에 함께했다. 7년간 이들이 함께 누빈 거리만 1300km에 달한다. 제주에서 서울을 돌고 와도 남는 거리다. 

참가를 희망하는 도민이나 관광객은 온라인(http://bit.ly/2019 제주생명평화대행진신청)으로 19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7월29일 출발 지점인 제주해군기지 정문에서 현장 등록도 가능하다. 참가비는 성인 1일 기준 2만원, 학생은 1만원이다. 공식 티셔츠는 별도 판매(1만원) 한다.

자세한 내용은 강정 성 프란치스코평화센터(064-739-0951)나 천주교인권위원회(02-777-0641)로 연락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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