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반대위-원 지사 면담 추진 밝혀...7월말 면담, 8월 중순 공개토론회 전망

원희룡 제주지사와 강원보 제2공항반대 성산읍대책위 집행위원장
원희룡 제주지사와 강원보 제2공항반대 성산읍대책위 집행위원장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 제2공항 건설로 찬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반대대책위와 원희룡 제주지사가 만난다.

또한 반대대책위가 제안한 제2공항 공개토론회 역시 제주도가 긍정적으로 검토, 이뤄질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승철 도지사 직속 소통혁신정책관은 15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제2공항 반대대책위와 실무협의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는 지난 5일 '제2공항 의혹해소와 도민의견수렴을 위한 공개토론회'를 원희룡 지사에게 공개 요청한 바 있다.

또한 타당성 용역에 참여했던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ADPi) 보고서 검증도 함께 하자고 요구했다.

김승철 소통혁신정책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반대대책위의 제안에 따라 범도민행동 실무자, 그리고 강원보 집행위원장과 면담을 했다"며 "이번주부터 실무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소통혁신정책관은 "공개토론회에 앞서 반대대책위와 원희룡 지사간 면담을 먼저 가질 예정"이라며 "실무협의에서 의제를  설정하게 되면 빠르면 7월말에는 대책위와 지사간 면담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주도 하반기 정기인사가 8월2일 예정돼 있고, 5일부터 9일까지 원희룡 지사가 여름휴가를 떠난다.

이에 따라 반대대책위가 제안한 제2공항 공개토론회는 빠르면 8월 중순께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소통혁신관은 "지사께서도 반대대책위가 제안한 공개토론회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여러 의혹과 논란이 있는데 도민 의견을 모아나가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ADPi) 보고서 검증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소통혁신관은 "공개토론회는 가능하지만 ADPi 보고서 검증은 그쪽 전문가가 나와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며 "실무협의를 통해서 논의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최대 현안이자 찬반 갈등이 심각한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반대대책위와 원희룡 제주지사의 맞짱 공개토론회가 언제 성사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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