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10일 오전 고정된 사업장 없이 열악한 근로환경에 처한 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공간인 ‘혼디쉼팡’ 개소식을 가졌다.
'혼디쉼팡'은 제주시 중앙로 제주시청 후문 인근 3층 건물에 58.78㎡(48평) 규모로 조성됐다.
사무실과 교육실, 상담실, 여자휴게실과 휴게실, 화장실이 마련됐고. 혈압측정기, 안마의자, 발마사지기 등이 설치돼 있다.
지난해 제주도가 노동환경개선을 위해 대리기사, 학습지교사 등 이동노동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실태조사에서 응답자 82.4%가 쉼터조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적합한 쉼터위치에 대한 의견은 제주시청 부근이 45.5%로 가장 많았으며, 쉼터에 필요시설로는 휴게시설이 41.1%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조사결과를 반영하여 올해 1월부터 제주시청 후문 건너편 3층 158.78㎡ 공간을 임차해 5월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고, 6월 민간위탁자를 선정해 7월15일부터 쉼터 운영에 들어간다.
이동노동자 혼디쉼팡 쉼터는 서울과 광주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문을 연 노동환경개선시설로 쉼터 운영주체는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제주지역본부이다.
이용대상은 대리운전, 퀵서비스, 택배업 종사자 및 학습지 교사 등으로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제125조의 규정에 의한 특수형태근로자 9개 업종 종사자에 한한다.
쉼터는 사무실과 남‧여 휴게실, 상담실, 교육실로 구성돼 있으며 노동자의 건강과 주거복지‧법률‧노무상담‧창업 등 커뮤니티와 문화복지 기능도 수행한다.
한편 제주도는 민선7기 도지사 공약사항이었던 이동노동자 쉼터 설치를 위해, 지난해 이동노동 종사자의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제주이동노동자 실태조사 및 쉼터조성 연구용역을 실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