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플러스 제주 2019] 미디어 아티스트·뮤지션 '디폴' 공연 '관객들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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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열린 '테크 플러스 제주 2019'에서 특별공연을 펼치고 있는 디폴의 모습. ⓒ제주의소리

18일 오후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진행된 '지식융합콘서트 테크플러스(tech+) 제주 2019'에서 센싱 아일랜드(Sensing Island)를 주제로 제주의 미래에 대한 소통의 장이 열렸다.

이날 첫 무대는 JTBC [슈퍼밴드]로 이름을 알린 미디어 아티스트 디폴(DPOLE)의 특별공연으로 막을 열였다. 디폴은 직접 옛날 오락기, 제주 감귤 등으로 만든 색다른 디지털 악기를 선보이고 관객과 함께 연주하는 시간도 가졌다. 관객들은 감귤을 터치하면 나오는 몽환적인 음과 신기한 장면에 감탄했다.

디폴은 음악과 브이제잉, 미디어아트가 융합된 작업을 하는 개성있는 뮤지션이자 미디어아티스트다. 다양한 작가와 전시, 공연 콜라보 작업으로 설치미술, 무대연출 등 폭넓은 작업을 하고 있으며, 최근 국악과 결합된 색다른 음악작업을 즐겨하고 있기도 하다.  

디폴은 제주도와 인연이 깊다. 그의 외가가 제주다. 디폴은 "제주도에 특별한 마음이 있다. 외가가 제주도 하귀여서 어려서부터 제주에 자주 왔다"고 전하며 각별한 제주사랑을 밝혔다.

디폴의 어머니는 제주 출신의 중견 배우 박순천 씨로,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전원일기’, ‘내 뒤에 테리우스’ 등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다. 이날 박 씨도 디폴과 동행해 테크플러스를 함께 즐겼다.

디폴이 선보인 '제주 에어'라는 곡은 최근 제주 카페에서 직접 녹음한 소리 등 관광지로서의 제주 모습을 담은 소리들을 믹싱했다. 어릴 적 봤던 제주와 또다른 모습에서 느낀 감정을 녹여냈다.

이어 '테크플러스 제주'를 위해 준비한 '이어도 사나'와 한국 전통 소리와 비트를 접목한 '혼반도'를 연주하며 객석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게임 조이스틱과 전자음악 장비를 '코딩' 연결시켜 연주하는 디폴. ⓒ제주의소리
게임 조이스틱과 전자음악 장비를 '코딩' 연결시켜 연주하는 디폴.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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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열린 '테크플러스 제주 2019'에서 관객이 직접 전기를 연결한 감귤로 연주를 체험해보고 있다. ⓒ제주의소리

또 직접 코딩을 해서 만든 조이스틱으로 전자 음악 연주를 시연하며 "재미있을 것 같으면 일단 행동해보고 만든다. 남들과 즐기고 소통하면 기뻐하면 행복하다"고 전했다.

디폴은 "지금 시대는 예술과 기술을 떼려야 뗄 수 없다. 4차 산업과 뉴미디어 아트를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코딩을 배우게 됐다. 코딩할 때 예술처럼 공학 전공자만 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디폴은 "음악은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런 (조이스틱, 감귤 등 독특한 소품으로 전자음을 내는) 시스템을 앞으로도 많이 선보여 관객과 소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13년부터 시작한 테크플러스 제주는 Technology(기술), Economy(경제), Culture(문화), Human(인간) 네 가지 주제가 융합된 강연 행사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테크노파크와 제주의소리가 주관하며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후원한다.

"센싱 아일랜드; 공존의 미래"를 주제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최천우 한컴모빌리티 대표이사, 배태관 오이스터 에이블 대표, 여운승 이화여대 융합콘텐츠학과 교수, 조용민 구글 코리아 부장이 강연을 펼쳤다. 센싱 인프라와 데이터 구축, Iot 공유주차, Iot 분리배출함, 예술과 기술 등 다양한 주제 강연을 통해 제주의 건강한 미래를 함께 그려보는 자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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