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까지 2조8661억원 투자, 국비 1조 8245억-민자 1조 416억...1단계 2030년 완공 목표

 

제주신항만 건설 사업이 '제2차 신항만건설기본계획'에 포함됐다.

제주도는 제주신항을 동북아 최대 크루즈 및 여객항만으로 건설해 '크루즈 허브항만'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1일 제2차 신항만건설 기본계획을 심의.확정하면서 제주신항만을 항만기본계획에 지정.고시했다.
정부가 1일 제2차 신항만건설 기본계획을 심의.확정하면서 제주신항만을 항만기본계획에 지정.고시했다. 제주신항 조감도

정부는 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총리 주재로 제86차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개최하고, 전국 12개 신항만에 대한 중장기 개발계획을 담은 '제2차 신항만건설 기본계획(2019~2040)'을 심의·확정했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제주신항만 개발사업을 포함한 항만기본계획을 2일자로 지정·고시할 계획이다.

항만기본계획에는 제주신항과 동해신항 등 신규 2곳과 부산신항 등 기존 10곳이 포함됐다.

정부가 1일 제2차  신항만건설 기본계획을 심의.확정하면서 제주신항만 개발사업이 항만기본계획에 고시됐다.
정부가 1일 제2차 신항만건설 기본계획을 심의.확정하면서 제주신항만 개발사업이 항만기본계획에 고시됐다.

제주신항은 초대형 크루즈와 여객부두 일원화를 통해 연간 400만명의 관광객을 수용하는 해양관광 허브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신항만건설촉진법'에 따라 지정·고시되는 제주신항 개발은 오는 2040년까지 총 2조8661억7500만원을 투입해 제주시 삼도동, 건입동, 용담동 일대에 외곽시설(방파제 2.82km, 호안 2.09km)과 접안시설(크루즈 4선석, 여객 9선석), 항만 배후부지(82만3000㎡)와 도로 등을 확충할 계획을 담고 있다.

크루즈항은 22만톤 1선석과 15만톤 3선석, 여객은 4만톤급 1선석, 2만톤급 1선석, 1만톤급 7개 선석이 만들어진다.

개발방향은 크게 3가지로 △해양관광 인프라 확충 △해양관광 클러스터화 △항만과 도시 간 상생전략을 통한 개발 등이다.

해양관광 인프라 확충은 대형 크루즈부두(22만GT급 등) 4선석 및 국내·국제여객 부두 건설 9선석 등 여객부두 특화사업이며 △해양관광 클러스터화는 크루즈 및 국내 여객부두 인접 배후부지를 확보해 상업·문화·관광 복합지구로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항만과 도시 간의 상생전략을 통한 개발은 제주신항과 내항 재개발을 연계한 수림대(Eco-Zone)를 조성해 미세먼지 저감과 소음·공해예방 및 배후도시와 공존을 추구한다.

제주도는 이번 신항만 지정‧고시를 위해 그동안 중앙정부 절충에 힘을 쏟아왔다.

제주도는 2015년 제주신항만 건설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2016년 3월 해양수산부에 기본계획 반영을 요청했다.

해수부는 제주도의 요청을 받아 2015년 12월 신항만 지정 기본계획 고시를 했지만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이틀만에 지정 고시를 취소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대선 후보시절 제주신항만 조기 개항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해수부는 2017년4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신항만 기능 재정립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국회의원 등과 함께 최근 해양수산부와 기획재정부, 국회를 잇달아 찾아 제주신항만 개발지역 필요성을 강조하며 설득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해수부로부터 제주신항만 지정·고시를 끌어냈다.

제주신항이 지정·고시돼 사업의 법적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앞으로 크루즈 여객 유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국비확보, 환경영향평가 및 어업권 보상 추진과정에서 지역주민과의 협력 도모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제주신항 개발은 앞으로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 시행과 기본 및 실시설계, 환경영향평가, 어업보상, 실시계획 공고, 공사착공 등의 절차가 남아있다.

제주신항은 행정절차를 마치면 2023년에 착공, 2030년 1단계 완공하고, 2단계 민자는 204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도는 신항이 완공되면 생산유발효과 6조3768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4조9666억원, 취업유발효과 2만9158명 등 직접 경제효과 외에 제주시 구도심 활성화와 국제크루즈 거점항만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동근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도민의 결집된 역량을 바탕으로 크루즈 여객유치에 전력을 다하고, 주민들과 지속적 대화, 기재부·해수부 등 중앙정부와 긴밀한 협의과정을 통해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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