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철 이장 성명 "토착 주민들 사업 찬성 다수" 주장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에 들어서는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과 관련한 마을 주민 간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사업에 찬성하는 주민들이 정현철 이장을 지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에 들어서는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과 관련한 마을 주민 간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사업에 찬성하는 주민들이 정현철 이장을 지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사진 왼쪽에서 세번째가 정 이장.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자와 '밀실협약' 체결 논란을 빚고 있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정현철 이장은 1일 본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마을의 분란을 종식하고 발전하는 방안을 고민해 내린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정 이장은 이날 '선흘2리와 제주동물테마파크간 상생 협약 체결 관련 성명서'를 각 언론에 배포하며 이 같이 밝혔다.

정 이장은 "올해 초 새로이 반대대책위원회가 구성돼 이번 사업에 대한 반대 활동이 있었으며, 이로 인해 마을 구성원들 간 갈등이 심해지고 있었다"며 "얼마 전 마을 내부적으로 112명의 찬성 주민으로 결성된 찬성위원회가 구성돼 많은 구성원들의 찬성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찬성 주민 중에는 전직 이장과 각 자생 단체장 등 오랜 토착 주민들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마을 이장으로서 중립적인 입장에서 찬반 양측의 의견을 들어 왔다. 올해 4월 진행한 임시총회의 주민 투표결과가 중대한 향약 규정 위반으로 그 효력을 인정받기 어려운 점 등 마을의 분란 증폭화가 야기됐다"며 "이에 이장으로서 마을 구성원 전체가 피해를 입지 않고, 마을이 크게 발전 하는 방안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 이장은 "지난해 개발위원회에서 사업협약에 대해 결의한 점 등 마을의 분란이 종식되고 마을이 크게 발전하는 방안을 고민해 이제는 이번 동물테마파크 사업체와의 지역상생방안 실현을 위한 상호협약서 체결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 지금은 반대하고 계시는 분들에게도 궁극적으로 이익을 줄거라는 확신 아래 그러한 결정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협약을 맺으면서 본 사업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주민들의 우려 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저 나름 최선을 다했다"며 "이번 사업 추진이 마을의 분열과 파괴가 아닌 단합과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업체와의 협력 방안을 세부적으로 모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반대만으로는 마을이 발전할 수 없다. 이제는 테마파크를 반대했던 분들도 무엇이 마을을 위한 진정한 상생 방안인지 함께 머리를 맞대는, 건설적인 논의의 장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 이장은 마을 주민들의 총의를 모으는 절차를 거치지 않고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자와 7억원의 마을발전기금을 주고받는 내용의 '상생협약'을 체결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갈등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