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대책위 잠정 합의했지만 방송사와 난항...결국 방송3사 자율협의 후 재논의키로

제주 최대 현안인 제2공항과 관련해 제주도와 반대대책위가 합의한 공개토론회가 중계일정 등 방송사와 추가협의가 안되면서 차질을 빚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와 반대대책위는 지난 7월25일 도청 지사 집무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제2공항과 관련해 3차례 공개토론회를 진행키로 합의한 바 있다.

방송사와 협의해 가급적 8월 중 생방송을 원칙으로 진행하고, 토론자는 양측이 의제에 따라 전문가 또는 일반 도민을 추천해 2대 2로 진행키로 했다.

마지막 토론은 원희룡 지사 참석을 원칙으로 하되, 구체적인 방법과 토론 참여자와 관련한 사항은 추가 협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와 반대대책위는 지난 1일 1차 실무회의를 개최했고, 6일과 7일 잇따라 2-3차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실무협의에 제주도에선 현학수 공항확충지원단장, 고영만 총괄지원과장이 참석했고, 대책위에선 강원보 성산읍대책위 집행위원장, 문상빈 범도민행동 집행위원장이 참석했다.

당초 8월 둘째, 셋째, 넷째주 각각 주 1회씩 MBC, JIBS, KBS 등 공중파 방송사가 돌아가면서 토론회를 중계하는 것으로 제주도와 반대대책위가 합의에 이르는 것 같았다.

하지만 TV공개토론회는 제주도와 대책위간 협의로 이뤄지지 않는다. 방송사 일정과 시간 등이 별도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

결국 3차례 실무협의를 했지만 공개토론회를 방송할 방송사와 협의가 안되면서 늦어지고 있다.

TV 공개토론회를 할 경우 중계비용으로 수천만원의 비용을 들여야하는 하는 문제도 있고, 방송시간대 역시 논란이 있다.

결국 7일 3차 실무회의에선 공중파 3사 자율협의를 끝내고서 다시 협의하자는 결론을 내리고 소득없이 마무리됐다.

제2공항 공개토론회는 제주도와 반대대책위간 협의 뿐만 아니라 방송사들과도 협의를 마쳐야 해서 자칫 복잡하게 꼬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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